내년 1월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

▲ 수묵거장 석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한 기획전시 석재를 바라보다-수묵의 확장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석재 서병오의 '매화와 난초'
▲ 수묵거장 석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한 기획전시 석재를 바라보다-수묵의 확장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석재 서병오의 '매화와 난초'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가 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전’을 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 대구에서 태어나 동아시아의 수묵거장으로 활동한 팔능거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재의 미공개 작품과 19세기 조선의 보묵인 당대 서화가 작품 등을 선보인다. 동양의 수묵정신을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담은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의 작품과 청년작가상 수상작품 등이 포함된 평면, 입체작품 등 총 300여 점이 선보인다.

1전시실에는 그 동안 새로 발견된 석재 서병오의 기운생동 하는 행서와 예서, 문인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그가 영향을 받은 19세기 예원의 총수인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자하 신위, 이재 권돈인, 석초 정안복, 석강 곽석규 등 전국의 명가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안전모첩’은 19세기 대구 팔공산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작품이다.

▲ 김광호의 '괴석과 대나무'
▲ 김광호의 '괴석과 대나무'
3전시실에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인 하얼빈 거주 권오송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400호 크기의 수묵화인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와 300호 크기의 유화는 역사적 현장을 담은 대작이다.

이어 4전시실에는 김대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으로 전통의 서예가 어떻게 동시대에 변모돼 나아가는가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5전시실에는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 조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를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신작이 전시된다.

석재기념사업회 김진혁 회장(학강미술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전체적 주제는 민족미술인 수묵이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담고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용됐는가에 대한 접점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2012년 9월 출범한 석재기념사업회는 한국미술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면서, 지역 미술의 국제적 보편성을 확장하고자 학술대회, 논문집 발간, 석재 서병오 서적출간 등 다양한 연구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 박승동의 '수안전모첩'
▲ 박승동의 '수안전모첩'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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