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들이 온라인으로 긴급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일 오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들이 온라인으로 긴급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19 지원금을 신청해 최고액을 수령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이날 문씨가 지난 17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준비 명목으로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최고액인 1천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에게 코로나19 지원금 신청을 제한하는 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 생각해서 신청 좀 안 하면 안 됐느냐”며 “염치가 실종됐다. 잘났어 정말…”이라고 비난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현직 대통령 아들이면 다른 작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금 신청을 포기하거나 설사 정당한 절차로 지원 대상에 선발됐어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딸의 장학금 수령과 마찬가지로 진보 권력층의 부도덕과 파렴치의 민낯을 보여준다”며 “조국 딸의 장학금과 대통령 아들의 코로나 지원금, 조국 부녀와 대통령 부자, 유유상종 끼리끼리, 그 나물에 그 밥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로 신음하고 가난한 작가들이 시름에 빠져 허덕이는데, 대통령 아들이 굳이 지원금 신청하고 기어이 지원금 수령해서 굳이 코로나 시국에 개인전까지 여는 게 최소한의 상식이 있다면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라며 “자력으로 돈 받아서 대통령 아버지께 칭찬 받으려고 했던 걸까”라고 비꼬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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