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재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재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18일 5차 회의를 소집해 공수처장 후보 선정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현재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최종 2인의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은 후보 선정이 끝나는 대로 인사청문회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 변호사의 경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천 인사인데 김재형 대법관의 아내로 ‘이해충돌’의 소지가 거론되기도 한다.

추천위의 의결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한 명을 선택하면 그 후보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에 앉게 된다.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실무지원단은 16일 “위원장 소집 결정에 따라 18일 오후 2시에 5차 회의가 개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공수처법 개정 상황을 고려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별도 요청 없이 자체적으로 회의 소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가급적 연내에 청문회를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이 검찰 무력화와 함께 공수처의 사유화를 기획한다”며 “자신들이 점지해 놓은 사람을 처장으로 앉혀 자신들을 향한 불법·부정·비리 수사를 중단시키려 한다”고 질타했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이날 “어제(15일) 늦게 국회 공수처장후보 추천위 실무지원단에서 이번주 금요일,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 회의 참석 가능여부에 관한 문자를 받았다”며 “이에 야당 추천위원들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개정 공수처법의 공포, 시행 이전에는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것이 골자인 공수처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추천위 의결 무효 확인 및 집행정지 소송 제기, 공수처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추천위원 사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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