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강한 대구 섬유 기업 <7> 로얄홈||납품의 큰 손 김대정 대표와 영업

▲ 로얄홈 예병호 대표(왼쪽)와 김대정 대표(오른쪽).
▲ 로얄홈 예병호 대표(왼쪽)와 김대정 대표(오른쪽).
▲ 로얄홈의 이불 제품.
▲ 로얄홈의 이불 제품.
침구 납품과 영업으로 이름난 양대 산맥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주인공은 로얄홈 창업자이자 동업자인 김대정(47) 대표와 예병호(49) 대표다. 로얄홈은 2017년 8월 설립된 침구업체다.

이들의 인연은 8년가량 전 우연에서 시작됐다.

김대정 대표는 20년 넘게 유명 침구 브랜드(이브자리, 레노마, 메리퀸 등)에 원단을 가공, 납품해 왔다.

예병호 대표는 침구쪽 유통 업무를 20년가량 하면서 영업만을 위해 한길을 걸었다.

납품과 영업을 하면서 만난 그들은 노하우를 합쳤고, 3년가량 된 회사는 단단한 결속만큼이나 매출은 쑥쑥 오르고 있다.

2017년 2월 로얄홈 자체 이불 브랜드 ‘레오나(reona)’를 출시하고, 이불시장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100억 원 규모로 성장을 했다.

오랜 기간 침구 마케팅을 해온 영업력으로 도전해 론칭 3년 만에 이불시장 점유율에 레오나 브랜드가 큰 입지를 다져 놨다.

2017년 12월 레오나 대리점 1호점(대구혁신도시점)을 오픈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드라마에 침구류를 협찬했고 섬유박물관, 침장 산업박람회 등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김 대표는 “3년 동안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만들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수많은 시스템을 변경하는 등 도전했다”며 “무엇보다 투명한 경영의식을 바탕으로 운영을 한 것에 대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원 20여 명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지만 매끄러운 운영체제를 접목시킨 것이 한 몫 했다는 것.

가족 같은 분위기 속 막힘없는 소통 방식에 다른 침구업체보다 더욱 결속력은 단단하다.

생산부서와 영업부서들의 아이디어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까지 함께 공유하고, 부서를 원단, 침구, 온라인, 백화점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자에게 가성비가 좋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수고는 헛되지 않았단다. 그들이 꼽은 코로나 극복 계기는 세 가지다.

우선 로얄홈만의 고유 디자인(패턴, 제품)이다.

로얄홈은 ‘예쁜 게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잘 팔리는 것이 예쁜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트렌드에 앞서 나가 새로운 디자인을 쫓기 보다는 꾸준히 인기 있는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

다양한 원단(면, 한지, 세미, 린넨 등)과 추구해온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출시한 지 3년가량 된 디자인이 꾸준히 인기를 얻어 올해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지난해 대비 15%가량 매출 신장했다.

소재 및 기능성도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로얄홈은 ‘몸에 이로운 이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와 실험을 거쳤다.

알앤바이오 케어 시스템(항균성 99.9%, 피톤치드 케어, 진드기 방지 케어 등)을 적용해 이불을 덮기만 해도 몸에 이로운 이불을 만들기 시작했다.

로얄홈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더욱 뜨거워지는 여름에 사용할 특수 냉감소재를 사용해 내년 여름 이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영업의 확장은 오랫동안 메이저급 침구 브랜드에 원단을 납품해온 노하우다.

어려운 시기에도 영업 판로를 확장함으로서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인터넷, 마트, 백화점, 수출납품 등으로 확장했다.

올해는 본사 직영을 둔 매장이 백화점 내 첫 입점됐다. 대백프라자에 올해 새롭게 론칭한 이불 브랜드 ‘블랑뷰’가 들어가 있다.

그들의 목표는 더욱 끊임 없는 실험정신으로 고객에게 큰 만족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인체에 맞는 유익한 침구를 제작하고 전략적인 온라인유통, 백화점유통, 대리점유통, 특판 등의 남다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올해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은 것 같다”며 “오히려 신기록 매출을 달성할 것 같은 의지가 들어 한파도 이겨내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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