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매달 월급에서 모아 마련해

▲ 송창한 전 경북대 교수(오른쪽)가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40여 년간 모은 발전기금 2억 원을 경북대 홍원화 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송창한 전 경북대 교수(오른쪽)가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40여 년간 모은 발전기금 2억 원을 경북대 홍원화 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송창한 전 경북대 교수가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40여 년간 모은 발전기금 2억 원을 경북대에 쾌척했다.

지난 10일 경북대 총장실에서 진행된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송 교수는 “학창시절 학업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대구시의 ‘시민장학금’을 받으면서 목표했던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며 “독립유공자인 선친의 뜻을 기려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돌려주기 위해 오래 전부터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어 “여유 있는 집안 살림이 아니었기에 월급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모았는데, 이제야 학교와 사회에 진 빚을 어느 정도 갚게 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북대는 송 교수가 전달한 발전기금을 ‘송창한장학기금’으로 적립해 재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어려웠던 시절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후학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고귀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교수님의 뜻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