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노란 둥근 반점 3마리, 어미 2마리 새끼 1마리로 추정

▲ 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부채꼬리실고기.
▲ 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부채꼬리실고기.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 어종 ‘부채꼬리실고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명정구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최근 독도 삼형제굴바위 근처에서 ‘부채꼬리실고기’ 3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꼬리에 3개의 노란 둥근 반점이 있는 어미 2마리와 새끼 1마리의 가족 개체로 추정했다.

이 어종은 주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 등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만 관찰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수컷은 해마처럼 복부에 있는 육아낭 속에 수정된 알을 낳고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10여 종의 열대·아열대 어종의 출현을 확인했지만, 성어와 치어가 동시에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견한 부채꼬리실고기가 독도 해역에서 부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향후 아열대 어종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정착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독도 지속 가능 이용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독도와 독도 주변 해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해양생물을 연구 중이다.

현재까지 어류 189종을 발견하는 등 해양생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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