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남관 특별전’ 8~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남관의 생애별 작품세계, 4개 테마로 구성해 전시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이면서 1세대 추상화가인 남관 화백의 작품과 생애를 되짚어보는 특별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 환기미술관에서 가진 남관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남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 발전해 가고 있는 한국 추상회화는 세계미술시장에서도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추상회화가 여기에 오기까지는 초기 선구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 됐다. 그 중 서양화가 남관은 추상회화의 도입과 확장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남관의 작품세계는 곧 한국 추상회화의 역사이며 격변기를 살아온 흔적이자 이정표였다.

지난해부터 근대작가 재조명 사업을 진행해 온 대구미술협회는 지난해 ‘대구 근대미술 재조명전’에 이어 올해에는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이면서 1세대 추상화가로 불리는 남관(1911-1990)의 작품과 생애를 되짚어보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남관 특별전’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다.

현존하는 작품 중 최대 규모의 수묵화인 ‘동양의 상징(2)’을 비롯해 최대 규모 유화 ‘흑백상’ 등 약 120여 점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1966년 프랑스 망통회화 비엔날레에서 피카소, 타피에스 등 거장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한 당시 사진과 도록, 신문기사 등 아카이브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추상화가인 남관 화백의 작품과 생애를 되짚어보는 특별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경북 청송 출신인 남관은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한국 추상회화의 선두주자로 현대미술을 개척해 나간 그의 예술적 업적은 대한민국 미술사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남관의 생애별 작품세계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회고전은 △‘반추상적 탐색기’인 동경·서울시대(1945-1954) △‘심상적 추상 표현기’인 파리시대(1955-1968) △‘기호적 인간상의 추상 표현기’인 서울시대(1968-1990) △‘아카이브’ 등 크게 4개의 테마로 나눠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남관이 일본에서 귀국 후 지역 출신 이인성, 이쾌대와 함께 국내화단에서 활발하게 교류했던 활동들을 연구·조사한 결과물도 소개된다.

남관은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태평양미술학교를 다니며 인상파에서 야수파, 입체파에 이르는 서구의 구상적 표현화법을 익혔다. 해방과 함께 귀국한 그는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국내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50년 한국전쟁은 그의 예술세계에 커다란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종군 화가로서의 체험은 후일 그의 작품에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했다.

남관 화백의 작품 '묵상' 1978
1955년 파리로 건너가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그는 현지에서 이름을 떨치는 등 자신만의 예술표현 양식을 재정립하게 된다. 이후 미국과 일본 미술계를 두루 경험한 후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서울과 유럽을 오가며 끊임없이 전시회를 가졌으며, 홍익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이어왔다.

대구미술협회 이점찬 회장은 “마스크 형상, 상형문자와 같은 형상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축한 남관은 자신의 작품세계가 체험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 사고의 표현으로 인간상이 그 중요한 테마”라며 “이번 전시는 위대한 화가 남관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청송군, 남관기념사업회, 대백선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계속된다.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인 추상화가 남관 화백의 작품과 생애를 되짚어보는 특별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남관 화백의 작품 '무제' 1989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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