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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착공…차질없는 건설 기대한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오는 2025년 열린다. 현재 7~8시간이 소요되는 울릉~서울 소요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대구와 포항에서는 40~50분이면 갈수 있게 된다. 육지에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울릉공항 건설 착공식이 지난 27일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에서 열렸다. 예비타당성 조사 7년만이다. 5년 뒤 개항을 목표로 한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해상 23만6천㎡를 포함한 총 47만여㎡의 부지에 조성된다. 길이 1천200m, 폭 36m의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건설에는 6천65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13년 예타를 완료한 뒤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항공로 신설 및 총 사업비를 확정했다.

울릉도는 서남해안의 다도해 섬들과는 달리 연륙교 건설이 불가능하다. 울릉공항은 이같이 육지와 연결 교통수단이 뱃길뿐인 섬지역을 위해 지난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이 반영되면서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그간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은 높은 파고로 인해 연간 100일 정도 결항됐다. 특히 파고가 높은 겨울에는 약 1만 명의 주민들이 섬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사태가 반복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응급환자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울릉도 응급환자 이송은 총 444건으로 467명의 환자가 헬기나 선박을 이용해 육지로 이송됐다. 악천후 탓에 이송과정에서 사고도 적지 않았다.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주민에게 의료, 교육, 복지 등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울릉공항 개항은 육지주민들에게도 천혜의 관광지를 연중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울릉도와 독도 관광의 새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공항 건설의 의미는 이뿐이 아니다. 우리 군용기들도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로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국방, 안보 차원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

울릉공항 부지의 절반 가량은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다. 건설 과정에서 봉착하게 되는 어려움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거센 파도와 태풍에 끄떡없는 견고한 공항이 돼야 한다. 구조물의 내구성 및 기초시설의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건설해야 한다. 취약한 부분이 있어 준공 후 다시 보강공사를 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앞서 2019년 3월에는 울릉 주민의 숙원이던 총 연장 44.2㎞의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울릉도의 새로운 변신을 전국민과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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