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 금지된 애완견·음식물 등 방치

▲ 지난 25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방문한 한 시민이 반입 금지된 애완견을 동반하고 전망대를 오르고 있다.
▲ 지난 25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방문한 한 시민이 반입 금지된 애완견을 동반하고 전망대를 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앞산 빨래터 공원 인근 해넘이 전망대 앞.

50대로 보이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애완견을 동반한 채 전망대 진입로에 올랐다. 동시에 혼자 전망대를 오르던 20대 여성은 좁은 길목에 비켜서서 서둘러 올라가야만 했다.

곧이어 음료를 들고 마시는 20대 남성 2명도 출입했다.

입구에는 ‘반려동물 출입금지’, ‘음료·음식물 반입금지’, ‘바퀴달린 장치 출입금지’ 등이 명시된 안내문이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일몰로 사람이 붐비던 시간도 마찬가지.

특히 이날 이곳은 방치돼있는 수준이었다. 전망대 입구와 꼭대기에서 자리를 지켜야할 관리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일몰시간인 오후 5~7시께 원형 전망대에서 방문객에게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문화해설사 1명뿐이었다.

문화해설사는 “입구에 반입금지 수칙을 명시하고 있지만 간혹 애완견을 데리고 오거나 전동 킥보드를 끌고 오는 분들이 있다”며 “관리인은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다”고 둘러댔다.

앞산 해넘이 전망대는 남구청이 야심차게 추진한 전망대다. 지난 8월 개방된 후 하루 최소 500명에서 최대 1천200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붐비는 인기 명소다.

문제는 전망대를 관리하는 남구청의 관리 소홀로 사회적 약자 등 전망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청은 전망대 관리를 위해 지난 8월부터 기간제 근로자 2명, 문화해설사 2명을 배치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반입제한을 명시하고 있지만 입구에서 일일이 제재하는 등 인력에 애로사항이 있다. 인원 충원을 하는 등 신경 쓰겠다”고 해명했다.

▲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 진입로에는 ‘반려동물 출입금지’, ‘음료·음식물 반입금지’, ‘바퀴달린 장치 출입금지’ 등을 명시해 안내하고 있다.
▲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 진입로에는 ‘반려동물 출입금지’, ‘음료·음식물 반입금지’, ‘바퀴달린 장치 출입금지’ 등을 명시해 안내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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