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바롯데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 지난 2월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바롯데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내년 지역 프로스포츠구단 대구FC와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은 어디서 진행될까.

올해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이 무산되면서 두 구단은 국내 장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대구FC 및 삼성 라이온즈에 따르면 대구는 내년 1월4일 남해 상주 미조구장을 훈련 장소로 정해 떠난다.

반면 현재까지 장소를 정하지 못한 삼성은 2월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 볼파크로 나눠 훈련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는 1월4일부터 2월 중순까지 남해 상주 미조구장과 근처 상주체육공원 두 곳을 이용한다.

그동안 대구는 최근 5년 이상 미조구장을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해왔다.

대구가 이곳을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높은 기온이다.

겨울철에도 따듯해 천연잔디 구장을 사용할 수 있다.

선수 숙소에서 미조구장은 약 2㎞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고 상주체육공원은 약 300m로 바로 앞에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1군 선수와 2군을 포함해 4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기본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시즌을 위한 세밀한 전술 훈련을 하게 된다.

이후 타 팀과의 연습경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초 전지훈련 장소로 1월 중국 쿤밍을 다녀왔고 2월에는 남해에서 훈련했다.

대구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를 나가지 못해 모든 전지훈련 일정을 남해에 맞췄다”며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와 정규 리그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해왔던 삼성 라이온즈도 올해는 대구 홈구장에서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현재까지 장소를 확정 짓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 허삼영 감독이 지역 두 구장을 이원화해 훈련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능성이 커졌다.

허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는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 볼파크로 나눠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 훈련이 가능한 또 다른 실내 공간을 마련해 병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이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는 설도 있었지만 KT wiz가 사용한다.

삼성 구단은 내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스프링캠프 장소와 훈련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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