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 일반 공개

▲ 사적 제544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의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모습.
▲ 사적 제544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의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모습.
대구 북구청은 사적 제544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의 발굴 조사에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 23일 밝혔다.

구청은 출토 유물의 특징과 속성을 분석한 결과 제58호분의 조성 시기를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추정하고 인근 구암동 제56호분의 조성 시기와 비슷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분군 매장주체부(시신을 안치하는 공간)인 석곽(자연 석괴로 토광 내 장방형의 곽을 축조)이 평면 ‘11’자형 주석곽과 부장석곽으로 조성됐고 분할된 내부에 점토와 할석을 채워 봉분을 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석곽은 내부 길이 5.7m, 너비 1m, 높이 1.4m이며 벽석은 모두 할석(깬 돌)을 사용해 축조됐고 내부 중앙에는 시상석(시신 또는 목관 받침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물은 은제환도(칼손잡이 끝의 둥근 부분)와 은장병부(은장식 손잡이)를 가진 대도(큰 칼) 1점과 유배고배(뚜껑있는 굽다리접시) 4~5점, 단경호류(목 짧은 항아리) 등이 있다.

유배고배 주변에서는 철제 등자(말 안장에 달린 발걸이)·금장행엽(금장식 살구나무잎모양 말 띠 드리개), 은장운주(은장식 말 띠 꾸미개), 은장성형금구(은장식 별모양 말 안장·띠 꾸미개), 교구(띠를 죄어 고정시키는 쇠) 등의 마구류도 발견됐다.

구청은 발굴 조사 성과를 토대로 24일 오후 2시부터 현장 유물들을 일반 공개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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