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력 부족 문제, 경북도·경북TP·지역 대학 손 잡고 해결 계획||임기 내 경북 5대

▲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신임 원장은 “경북TP가 거점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경북 기업과 스킨십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신임 원장은 “경북TP가 거점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경북 기업과 스킨십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지역은 지역이 지키겠습니다.”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신임 원장이 제8대 원장으로 선임된 포부를 이렇게 말했다.

하인성 원장의 신념인 ‘지역은 지역이 지킨다’는 말에는 지역사회·경제·기업 등을 위해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라는 지역 경제기관이 산·학·연과 협력해 거점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하 원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기업경영 악화가 뒤따르는 한 해였다. 특히 경북의 피해가 극심했다”며 “위기 상황을 타파하고자 기업지원 경험과 지역 네트워크를 토대로 경북TP가 지역 대표산업 중심의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한국형 뉴딜 정책을 연계해 경북 5대 권역 중심의 뉴딜 허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하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획’과 ‘인력’이다.

과거 기업 지원 정책이 기술개발 위주였다면 이제는 마케팅, 사업화 부분을 구체화 시켜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아이템과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코어 인력을 본다”며 “결국 기술력을 가진 창업자가 스타트업 양성 사업으로 성장을 하면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판교로 떠나거나 지역에 남더라도 정작 연구소는 수도권에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경북TP는 물론 경북도, 지역 대학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인성 원장은 안동 햄프 규제자유특구,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등이 기획으로 이뤄낸 좋은 사례라고 설명하며 기획 부문을 강화해 임기 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더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 원장은 경북TP가 거점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경북 기업과 스킨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미 그는 스타트업 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때도 일주일에 2번 정도는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책상에서 보던 현실과는 다름을 확인해서다.

그는 “스타트업의 경우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단체카톡방을 통해 유익한 정보가 담긴 기사,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공유했다”며 “기업 관계자를 만날 때 나만 가는 것이 아닌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 관계자도 함께 가는 방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 기업을 위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하인성 원장은 “‘지역은 지역이 지킨다’는 신념을 갖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국비사업 유치 활성화, 신성장 창출형 선도기업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 20년을 이끄는 경북기업의 동반자로서 경북TP의 역할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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