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페이스북 ‘국토부 당시 고려해야 할 많은 부분 놓쳤다’||월성원전 1호기 ‘폐



▲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대해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정부 발표를 옹호하는 내용의 발언을 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두고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노한 반면, 홍 부시장은 ‘과거정권의 잘못’이라고 지적함에 따라 대구시 사령탑에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홍 부시장은 18일 오전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해공항 검증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국토부는 그 당시 고려해야 할 많은 부분을 놓쳤다”며 “사실이 그랬고 그것을 인정한다면 소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 필요하면 문책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결정했던 2016년 당시 국토교통부가 업무적으로 잘못했으며 현 정부가 이를 찾아내고 바로잡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경주를 비롯해 경북지역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데다 검찰의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문제에 대해 “폐로결정은 당연하다”는 발언도 서슴치않았다.

홍 부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월성원전 1호기는 경제성을 이유로 수명을 연장했다. 많은 기술적 문제를 뒤로하고 안전성에 대해서도 눈을 감고 그렇게 결정했다”며 “폐로결정도 경제성을 이유로 그렇게 했다. 원전의 안전성을 공론화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 공무원들의 면피를 위한 타협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홍 부시장은 SNS를 통해 주장한 내용에 대해 “(김해신공항 백지화) 정부 발표에 대해 국토부의 의견을 묻고 싶고, 잘못을 따져보자는 취지다”며 “나는 원래부터 월성원전 1호기는 폐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답했다.

홍 부시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대구시청 내부에서 조차 “시민들의 여론에 반하고, 행정가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술렁이고 있다.

홍 부시장은 “나는 국회의원을 두 번 한 정치하는 사람인데 대구시가 힘들다고해서 와있는 것이다. 갑자기 행정가라고 하면 행정가가 되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홍 부시장은 지난 6월 국민의힘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안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페이스북
▲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페이스북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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