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동입장문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반드시 추진돼야”||앞으로 모든 절차 영남권

▲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에 대한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깔아뭉개는 정부는 신뢰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국가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송두리째 깔아뭉개는 정부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과의 약속은 뒷전이다.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이며,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10만 대구·경북민은 1천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2005년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오랜 갈등과 논란 끝에 세계적 공항전문기관(ADPi)의 용역을 거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라며 “지난해 12월 부·울·경의 억지 요구로 김해신공항 검증을 시작하면서 총리실에서는 ‘정치적 판단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기술적 부분만 검증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증과정 중에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공언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지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업 백지화는 물론 향후 입지까지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심지어 입지 적정성검토 용역비까지 예산에 반영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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