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제2대구의료원 설립 시 대구시민 10명 중 5명 이용 의향

동구의회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구시 제2의료원보다는 기존의료원 확충

대구 동구의회 오말임 의원(밑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 등은 17일 대구 동구의회에서 대구지역 공공병원 수요에 대한 대구시민 및 동구 주민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민 10명 중 5명이 제2대구의료원 설립 시 이용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보리와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17일 동구의회에서 ‘대구지역 공공병원 수요에 대한 대구시민 및 동구 주민 의식 조사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동구민 450명을 포함한 대구시민 1천 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대구의료원이 동구에 설립될 시 대구 시민 56.3%는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3.7%가 공공의료에 대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80.1%는 공공병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감염병 확산 시 ‘전담 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병원 확충 형태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37.3%)을 가장 선호했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될 경우 ‘감염병 유행과 같은 보건 위기 시 시민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 기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구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발판 삼아 제2대구의료원 유치에 적극 뛰어든다는 입장이다.

제2대구의료원 부지도 여러 곳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존 유력했던 한국가스공사 앞 2만6천여㎡는 수소R&D(연구개발)단지 유치로 무산됐지만, 대체 부지로 혁신도시 내 다른 부지와 안심 일원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동구의회 오말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동구는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더 높음에도 공공의료 시설 이용률은 2%에 미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했다”며 “대전 동구 등을 사례로 삼아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공공의료 불모지 동구에 제2대구의료원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구시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놓고 제2의료원 신축보다는 대구의료원 기능을 보강하고 감염병 사태에 민간병원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민간병원 활용방안은 사실상 폐기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2대구의료원 설립에 대구시가 늦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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