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15개국 정상들 RCEP 최종 서명||체계적인 무역 투자 시스템 확립, 관세

▲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세안 10개국과 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출범했다. 이번 협정으로 우리나라는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주력 수출 분야뿐 아니라 섬유와 기계 등 중소기업 품목들의 수출길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세안 10개국과 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출범했다. 이번 협정으로 우리나라는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주력 수출 분야뿐 아니라 섬유와 기계 등 중소기업 품목들의 수출길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 10개국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최종 체결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출길에 파란불이 켜졌다.

RCEP로 묶이는 15개국에 대한 대구지역 수출 실적이 높아 이번 협정으로 인한 관세 철폐로 교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RCEP 지역에 대한 대구지역 수출액은 167억1천만 달러로 전체 413억 달러의 40.5%에 달한다. 이중 아세안 10개국의 관세는 지역 전체 수출액의 13.5%를 차지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현 10개국의 관세(79~89%)가 91~94%까지 단계적으로 없어져 지역 기업의 대외 수출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5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가 기대되며 RCEP 체결로 인한 원산지 기준 인정으로 지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기존 FTA와 RCEP의 원산지 기준과 관세 혜택을 비교해 수출에 유리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을 두고 지역 경제계는 낮아진 관세 문턱으로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구의 수출비중은 자동차 부품(12.1%)이 가장 높았고 직물(11.1%), 산업기계(10.6%)가 뒤를 이었다.

경북은 철강판(22.5%), 무선통신기기(16.4%) 순으로 수출 품목 비중이 높았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가맹국 간 원자재, 중간재, 소비재 공급망의 유기적인 연결로 상호 보완적인 무역 구조가 이뤄진 만큼 지역의 자동차 부품 및 철강 분야의 무역 투자 확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RCEP 회원국 중 GDP와 무역액 모두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 전향적인 자세로 협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제조업계는 기존 FTA 체결 국가와 교역 조건 향상으로 지역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 회복 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자동차 부품 업체 라지는 “베트남 등의 활로 개척을 위한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으로 국가간 품질력 및 기술력 확보와 기술 규제 완화 등의 편의성까지 고려할 수 있어 업체들의 수출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15일 15개국 정상들은 RCEP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 인구와 세계 총 생산(GDP), 무역의 30%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FTA인 ‘RCEP’에 최종 서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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