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자회사 퍼스트키퍼스 노조 500여 명 파업||노조, 임금단체협상의 핵심내용 수용하라
전국 원자력발전소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원회 소속 퍼스트키퍼스 노동조합이 16일 파업에 들어갔다.
퍼스트키퍼스 노조 조합원 500여 명은 이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로비까지 들어가 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과 한수원 특수경비원 간의 몸싸움이 벌어져 조합원들이 다치기도 했다.
한수원의 시설을 운영관리하는 자회사 퍼스트키퍼스는 월성원자력을 포함 5개 원전본부와 양수발전소, 수력발전소 등 20여 개 업체 1천3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여러 차례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지만 회사가 핵심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확실한 답변도 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퍼스트키퍼스 조합원 실제 사용자인 한수원이 임단협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매년 시중노임단가 변동분 기본급 반영 등 30여 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한수원과의 합의에서 수의계약 낙찰률 94%로 보증한다고 회의서류에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지금 88% 낙찰률에 불과하다”며 “한수원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한수원이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서 이행을 확약하고, 임단협 핵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