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정성호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정성호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에게 ‘민주당 동지’라고 한 것에 대해 “이쯤되면 소음”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예결위에서 ‘정도껏 하세요’라고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 일부 강성 친문 지지자로부터 공격받은 정성호 위원장은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언급했고, 이에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민주당 동지…너그러이 받아달라”며 공개편지를 썼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잊을 만하면 국민과 의회에 회초리를 드는 장관, 이런 장관은 없었다”며 “추 장관의 장문의 변명은 입법부와 국민을 훈계하는 궤변”이라고 했다.

이어 “적반하장 SNS”라며 “국무위원과 입법부 예결위 수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도, ‘당대표’ 출신과 후배의원간의 위계질서로 내리누를 수도 없다. 어르는 척하며 가격하는 오만과 고압. 역시 추 장관”이라고 했다.

또한 “며칠씩 지나 펼쳐놓은 장광설은 국무위원의 격에 맞지도 않고 정상이 아니다. 이쯤 되면 소음”이라며 “정성호 의원만 피곤한게 아니다. 온 국민이 피곤하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정성호 의원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고 민주당 동지라고 불렀다”며 "“무위원에 대한 국회상임위원장의 견제 행위를 당내 동지 관계를 들어 역공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라며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 해임을 즉각 건의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결자해지하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동지라고 부르며 사과는 시늉일 뿐, 결국은 자신의 정당성 강조와 야당 비난을 성질대로 끝까지 퍼붓기 위한 수단으로 정성호 의원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 모질고 집요하고 대단한 성격이다. 이 정도면 특이한 성격이 아니라 더러운 성질”이라며 “절대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이다. 야당 의원과 전투를 벌이지 말고 답변을 하시라”고 썼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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