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주 사천왕사지, 선덕여왕릉, 황룡사지, 역사문화관, 경주박물관 등 투어||수필에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선덕여왕릉 답사길을 오르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선덕여왕릉 답사길을 오르고 있다.




대구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제11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당선자 팸투어가 지난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공모전의 수상자와 운영위원회, 심사위원 등 40여 명이 이날 경주 사천왕사지와 선덕여왕릉, 황룡사지, 황룡사역사관 등에서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역사문화 팸투어에 참여했다.



사천왕사지는 건물이라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당간지주와 비석받침, 금당지와 목탑지의 초석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러나 양지 스님이 만든 악의 무리를 물리치며 부처와 나라를 지킨다는 신상들의 섬세한 조각작품은 천 년이 넘은 현대의 예술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역사관에서 황룡사구층목탑 1/10 축소 모형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역사관에서 황룡사구층목탑 1/10 축소 모형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팸투어에 참여한 작가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연신 “경주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자부심을 가질만하다”면서 “경주에 산다면 누구나 자연스레 문화예술인이 될 것”이라며 문화적 환경에 감탄했다.



이들은 모두 노트와 휴대폰 메모지에 경주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해 해설사의 설명과 현상들에 대한 느낌들을 깨알같이 받아 적었다. 또 새로운 작품을 쓰기 위해 기초자료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숙 문화해설사는 “사천왕사는 당나라 50만 대군이 신라를 공격해올 때 문무왕이 명랑법사에게 명해 문두루비법을 시전해 바다에서 풍랑을 일으켜 적군을 몽땅 수장시키며 나라를 지킨 호국사찰로 건립됐다”고 설명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구층목탑지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구층목탑지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해설사는 선덕여왕릉에서 여왕의 지혜와 나라를 사랑한 마음을 이야기 하고, 황룡사지에서는 진흥왕으로부터 4명의 왕들이 100년에 걸쳐 호국사찰로 만들어 간 역사를 재미있게 전했다.



또 황룡사의 5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 장륙존상과 나무로 80여m 높이로 쌓아올린 황룡사구층목탑도 백성들이 어디에서든 바라보며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당시 백성들을 위한 정치이념을 강조해 알렸다.



운영위원으로 팸투어에 참석한 진용숙·성정애 작가는 경주박물관을 둘러보며 “선조들이 천오백 년 이전에 못 하나 없이 이루어낸 훌륭한 건축물의 예술성과 기술은 지금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것은 우수한 민족성을 타고난 덕분일 것”이라 감탄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 금당지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 금당지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경주역사문화 팸투어에 이어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진용숙 전 경북문협 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김한성 심사위원이 전체 작품심사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수필대전 부문에 류현서의 ‘당삼채’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금상 이은숙의 ‘경주 먹 이야기’, 은상 염귀순의 ‘손이 말하다’ 등 3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황룡사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한성 심사위원은 “제11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에 400여 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체험을 통한 글쓰기가 어려운 여건인데도, 오랜 전통에 빛나는 대회에 참가하려는 열기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며 뜨거운 참여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70편의 작품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이다. 어느 작품을 입상작으로 뽑더라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며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참신성과 작품성, 문화체험에서 찾은 의미를 현재의 삶과 연결해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명작들로 기쁨이 컸다”고 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사천왕사지에서 호국사찰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의 팸투어단이 사천왕사지에서 호국사찰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다.


이어 “대구일보의 전국수필대전은 문화와 수필의 멋진 만남이다. 응모자의 분포가 전국을 망라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이름난 유산보다는 숨어있는 곳을 찾아 이를 알리는 데 좀 더 노력하면 좋겠다”며 “지난 입상작을 닮기보다 나만의 방법을 찾는 도전 정신을 갖기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대상을 수상한 류현서 작가는 “이제까지 글을 쓰면서 크고 작은 상들을 받아봤지만, 대상을 받아서인지 이번처럼 가슴 떨리는 때가 없었다”면서 “봄이 오려면 겨울을 이겨내야 하듯, 대상의 영광은 천천히 다가온 것 같다”며 감격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수상자들이 선덕여왕릉 앞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일보가 주최한 2020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 수상자 팸투어가 13일 경주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가한 수상자들이 선덕여왕릉 앞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내가 태어나고 꿈을 키운 경주에서 대상을 받고, 문화체험이란 팸투어를 가져 하루 종일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다”며 “함께 공부해온 도반들과 공모전을 주최해준 대구일보에 감사드린다”고 연이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UCC부문에서는 경북의 성주를 알리는 백정은 작가의 ‘경북의 성주, 알고싶다그램’을 대상, 이지원의 ‘역사와 예술의 도시, 문경’을 금상으로 선정했다.



대구일보 이후혁 사장은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과 UCC 공모전은 경북지역의 문화관광산업 진흥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매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모전을 통해 개개인의 발전과 지역문화산업 진흥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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