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9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올림픽대표 정태욱이 패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9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올림픽대표 정태욱이 패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A대표팀 수비수로서의 정태욱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지난 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의 A매치 원정 경기에 출전할 26명 선수에 대구FC 소속 정태욱을 포함시켰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권창훈 등 해외파와 국내 선수가 포함됐는데 특히 정태욱의 발탁은 눈길을 끈다.

생애 처음 A대표팀 선수가 된 정태욱은 2018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지난해 대구로 트레이드됐다.

정태욱은 올 시즌 대구FC 선수로 뛰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처음에는 실수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줄었고 특히 실전 경기에 강하다”며 “꾸준한 경기 출전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거 같고 현재는 팀 수비의 중심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욱의 장점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기반으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적극적인 수비다.

신체 조건이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키 194㎝, 몸무게 92㎏으로 수비수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완벽한 셈이다.

이번 시즌 27경기 모두 출전해 ‘인터셉트’ 58회(경기당 평균 2.1회)로 1위를 기록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상대방과 몸싸움을 통한 공중볼 경합에서 올 시즌 119회(경기당 4.4회)로 2위다.

볼을 걷어내는 ‘클리어링’이 102회(경기당 3.8회), ‘차단’은 166회(경기당 6.1회)로 두 부문이 모두 2위다.

벤투 감독도 이러한 정태욱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A대표팀 중앙수비수로는 정태욱과 함께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등이 있는데 주전 경쟁에서도 충분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올 시즌 대구 선수들 가장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 정태욱”이라며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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