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의 A매치 원정 경기에 출전할 26명 선수에 대구FC 소속 정태욱을 포함시켰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권창훈 등 해외파와 국내 선수가 포함됐는데 특히 정태욱의 발탁은 눈길을 끈다.
생애 처음 A대표팀 선수가 된 정태욱은 2018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지난해 대구로 트레이드됐다.
정태욱은 올 시즌 대구FC 선수로 뛰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처음에는 실수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줄었고 특히 실전 경기에 강하다”며 “꾸준한 경기 출전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거 같고 현재는 팀 수비의 중심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욱의 장점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기반으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적극적인 수비다.
신체 조건이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키 194㎝, 몸무게 92㎏으로 수비수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완벽한 셈이다.
이번 시즌 27경기 모두 출전해 ‘인터셉트’ 58회(경기당 평균 2.1회)로 1위를 기록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상대방과 몸싸움을 통한 공중볼 경합에서 올 시즌 119회(경기당 4.4회)로 2위다.
볼을 걷어내는 ‘클리어링’이 102회(경기당 3.8회), ‘차단’은 166회(경기당 6.1회)로 두 부문이 모두 2위다.
벤투 감독도 이러한 정태욱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A대표팀 중앙수비수로는 정태욱과 함께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등이 있는데 주전 경쟁에서도 충분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올 시즌 대구 선수들 가장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 정태욱”이라며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