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관할 구청인 중구청 축제 적극 만류||같은 업계에서도 비판 목소리 나오기도

▲ 지난 7일 오후 11시께 대구의 한 클럽 전광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 지난 7일 오후 11시께 대구의 한 클럽 전광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7일 오후 11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A클럽.

클럽을 찾은 시민들이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찍었다. 클럽 관계자들은 입구에서 일일이 마스크 착용 등을 확인한 후 입장시켰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보였다.

이곳은 지난 5일부터 핼러윈 파티 계획을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했던 곳이다. 그동안 입구에 붙어있던 파티 예고 현수막도 찾아볼 수 없었다.

A클럽 관계자는 “핼러윈 파티를 계획했지만 대구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일정을 취소했다. 분장을 제공하는 업체나 축제 인테리어 업체 등과도 계약을 취소했다”며 “앞으로 대구시의 방역지침을 성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핼러윈데이(10월31일) 때 자진해서 문을 닫았던 대구 일부 클럽들이 지난 6~7일 핼러윈 파티를 예고해 방역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본보 11월6일 5면)이후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날 클럽골목을 둘러본 결과 클럽 10여 곳에서 특별한 파티는 열리지 않았다.

대구시와 중구청에서 파티를 적극 만류했고 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행사를 계획했던 클럽들이 전면 취소한 것.

B클럽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에 영업하지 못한 동종 업장의 심정도 이해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클럽 전체가 욕을 먹으니 이럴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이 세분화된 만큼 중점관리시설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도할 예정이다.

클럽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별도로 해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방역지침 준수가 의무화됐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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