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고 전경.
▲ 문창고 전경.


‘돈달산에 힘차게 메아리치는, 배움의 우렁찬 젊은 목소리, 사람 된 참된 길 갈고 닦아서, 겨레를 밝히는 등불이 되자, 우정과 낭만의 수를 놓으며, 축복된 오늘의 꽃을 피우는, 우리의 보금자리 마음의 고향, 길이길이 빛나리 문창고교.’

문경의 문창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인 인(仁), 의(義), 예(礼), 지(智), 신(信)의 근본이며, 백행의 원천으로 인간 존엄성의 근간이자 건전한 자아실현의 원동력인 ‘지성(至誠)’이 문창고의 교훈이다.

온 누리에 비춰나갈 등불이 되는 동량들이 돈달산 자락에서 청운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박목월 작사, 김동진 작곡의 교가는 지난 2월 졸업한 47회 졸업생까지 1만5천255명의 동문에게 아름답고 정감 어린 메아리로 번지고 있다.









▲ 문창고에 조성된 두 개의 꿈터. 이 꿈터는 2009년 문창고 1회 졸업생인 (주)라톤코리아의 신상용 사장과 16회 졸업생인 도예가 홍진식씨가 기부해 조성됐다.
▲ 문창고에 조성된 두 개의 꿈터. 이 꿈터는 2009년 문창고 1회 졸업생인 (주)라톤코리아의 신상용 사장과 16회 졸업생인 도예가 홍진식씨가 기부해 조성됐다.




◆학생 행복한 성장 위한 교육활동으로 인재 양성



문창고는 명실공히 문경의 명문사학이다.

2020년 현재 서울대 진학자 58명에 달하는 문창고는 개교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부터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지역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강하다”라는 말처럼 문창고는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가꾸기 위한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문창고는 △1982년 경북교육청 지정 영어과 지정( 2년) △1996년 〃 학력관리중심학교 △1997년 〃 교육과정운영 선도학교(2년) △1999년과 2001년 〃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지역 중심학교 △2002년 〃 학교평가 우수교 △2006년 〃과학교육실적 우수교 △2009년 학교평가 우수교, 교육과학부 지정 자율학교(5년)로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꾀하고 있다.







▲ 문창고 실내 씨름 훈련장 준공식 모습.
▲ 문창고 실내 씨름 훈련장 준공식 모습.




◆모교사랑 남다른 문창고 총 동문회

문창고 총동창회는 1회 졸업생인 이창효(1대)·이종원(2대)·조희욱(3대)·황경연(4대)·박성희(5대)동문과 2회 졸업생인 이강복(6대)· 김한봉(7대)동문이 회장을 맡아 총동창회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3회 졸업생인 김양호(8대)·이종수(9대)동문, 6회 졸업생인 박영주(10대)에 이어 현재 문덕배(11대)동문이 바톤을 이어받아 모교와 동문, 모교와 지역사회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모교 발전과 자라나는 후배들을 위한 사랑은 남다르다.





▲ 문창고 총동창회는 모교 발전과 자라나는 후배들을 위한 사랑은 남다르다. 2004년 동창회장학기금 1억원 달성한 이후 8년 만에 2012년 총기금 4억7천만 원으로 문창고 총동창회 장학회를 설립했다. 문창고 선후배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문창고 총동창회는 모교 발전과 자라나는 후배들을 위한 사랑은 남다르다. 2004년 동창회장학기금 1억원 달성한 이후 8년 만에 2012년 총기금 4억7천만 원으로 문창고 총동창회 장학회를 설립했다. 문창고 선후배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5대 박성희 회장 주축으로 이사를 자처했던 이강복·김한봉 회장 등이 조력자 역할을 맡은 장학회 설립 추진위의 노력과 동문들의 후배들을 위한 모교사랑은 2004년 동창회장학기금 1억 원 달성한 이후 8년 만에 2012년 총 기금 4억7천만 원으로 문창고 총동창회 장학회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모교사랑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문창고 동문회인 서창회(회장 권경일·13회)에서도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후배들의 꿈을 돕고 있다.

문창고 총동창회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모교를 후원해 왔다.

문창고 총동창회는 학교 내에 두 개의 꿈터를 기념 상징물로 제작해 학교에 기증했다.

학생들이 꿈터에서 자긍심과 진취적인 기상을 갖고, 세계 어느 곳에 나가서도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는 꿈을 키우라는 바람으로 두 개의 꿈터를 조성했다.

이 꿈터는 2009년 문창고 1회 졸업생인 라톤코리아의 신상용 사장과 16회 졸업생인 도예가 홍진식씨가 기부해 조성됐다.





▲ 문창고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동문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 문창고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동문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인재산실의 요람





문창고 동문들은 오랜 세월동안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과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대단하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사시 12명, 행시 4명, CPA 13명, 군 장성 2명 등의 인재를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이 많다.

문창고 홈페이지에는 올해만 △황석현(38회)동문 변호사 시험 합격 △조성원(46회)동문 일본 동경의과대학에 합격 △천흥수 동문 서원대 행정부총장 취임 △김경식(13회)동문 도자기 장인 선정 △안동현(17회)·김우태(18회)동문 총경승진 등 동문들의 활약상이 담긴 소식만 해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 문창고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 문창고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김학홍 행정안전부 이사관(12회), 법조계에서는 안동지청장을 역임한 최종무 부산서부지청 최종무(18회)형사1부장이 문창고 동문이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김정태(12회), 남완수(14회)동문은 공군 장성으로 복무 중이다.

2018년 3D 프린터로 만든 가슴뼈를 제작해 국내 첫 이식에 성공시킨 주역인 김건희(23회)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적층성형가공그룹 수석연구원이 문창고 출신이다.

지역에서는 이정걸 문경시의원(6회), 이창수 문경소방서장(6회), 최동성 현,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 시범단 총감독(13회) 등의 동문이 지역사회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 문창고 문덕배 총동창회장
▲ 문창고 문덕배 총동창회장
◆문창고 문덕배 총동창회장

“동문들의 화합과 소통이 가장 우선입니다.”

문덕배 총동창회장은 “동문들 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창고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회장은 “문창고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의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명문 중의 명문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명예를 지키며 성장하는 사학의 요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모교가 발전하면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결국은 지역사회도 동반성장하게 된다”며 “모교가 좀 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명문사학인 문창고가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총동창회도 그에 걸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문들 간 교류가 특히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동문들 간 소통이 활성화돼야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총 동창회를 위한 포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창고 동창회의 장점은 단단하고 끈끈한 결속력”이라며 “선후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총동창회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덕배 회장은 “같은 문(門)을 드나들며 배우고, 같은 창(窓)을 통해 세상을 바라봤던 동문과 동창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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