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봉화 도촌의 폐기물소각장 건립 두고 찬반양론 팽팽

반대 측, 발암물질로 인한 주민 생존권 위협 우려
찬성 측, 소각장 유치해야 도촌리의 분뇨와 악취 해결

봉화군 도촌리 폐기물처리 소각장 반대위원회가 2일 봉화 신시장 맞은편에서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폐기물 처리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봉화에서 추진 중인 폐기물소각장(봉화읍 도촌리) 건립사업을 두고 지역민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자칫 지역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폐기물소각장 건립을 찬성하는 측은 축산단지의 주변환경을 개선하려는 기업유치라고 반기는 반면, 반대 측은 발암물질로 인한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기물처리 소각장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는 2일 봉화 신시장 맞은편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도촌리 일대에 추진하는 폐기물처리 소각장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소각장은 하루 434t(소각 94t, 파쇄 90t, 중간재활용 25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 7월 A업체가 봉화군에 사업신청을 했으며 군청은 허가를 두고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

궐기대회에 참가한 반대위 이홍선 수석대표 등은 “도촌리 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이 미량 발생할 수 있고, 또 다이옥신이 인근 도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타 지자체에도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영주시, 안동시 등의 지자체와 공동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소각장 사업체가 사업신청 전 소수의 주민과 이장 등을 대상으로 적절하지 못한 견학을 진행하며 동의를 얻었다. 특히 사업이 시작되면 도촌리 주민에게 주식 배당형태로 매년 이익을 기부하는 ‘사탕발림 식 회유’가 있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소각장은 다이옥신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첨단 시설로 설계돼 배출농도를 기준치 이내로 유지할 수 있다”며 “도촌리 소각장이 일반폐기물 소각장인 까닭에 소량의 다이옥신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환경부 기준치인 1ng(나노그램)의 1/10 수준인 0.1ng으로 설계돼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또 “환경부와 지자체가 일반주민이 확인할 수 있는 대기오염 측정시스템(TMS)을 통해 엄격히 관리·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찬성하는 도촌리의 한 주민은 “도촌리는 예전부터 축산 양계단지로 분뇨의 악취와 노후화된 축사붕괴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주민들이 행정기관에 고통을 호소했으나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마을 정화사업을 위해 A업체를 유치했다”며 소각장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이 회사에 출자도 하고 출자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주변환경을 개선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촌리 마을주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허가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검토 중이다. 환경관리공단에 기술검토를 의뢰했으며 모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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