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까투리…아동작가 권정생 선생의 동화||엄마까투리 TV애니메이션, 2016년 8월 E



▲ 엄마 까투리 TV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엄마 까투리와 새끼 까투리 4남매.
▲ 엄마 까투리 TV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엄마 까투리와 새끼 까투리 4남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통할 만큼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도시다.

일제에 의해 전통사회가 무너지자 이를 온몸으로 지키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새 시대의 혁신 사상을 앞장서서 실험했던 곳이기도 하다.

안동시는 안동만이 지닌 고유의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소중한 문화자산을 후손에 물려주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동을 문화특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일회성 조직인 T/F팀이 아닌 문화관광국 산하에 전통문화예술과를 두고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및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에서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안동시의 목표다.

안동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와 함께 안동의 문화 인프라 등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 엄마 까투리 TV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 엄마 까투리 TV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안동시 홍보대사인 ‘엄마 까투리’는 아동작가 권정생 선생이 쓰고 김세현이 그린 대한민국의 동화다.

권정생 선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2005년에 완성했고, 2008년에 출판사인 ‘낮은산’이 발간했다.

어미 꿩 까투리의 헌신적인 모성애를 담아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꿩병아리 4남매와 엄마 까투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기 있는 TV 애니메이션인 ‘몽실언니’, ‘강아지똥’ 등의 작품은 권정생 선생님의 유작 동화인 ‘엄마 까투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TV애니메이션 이전에도 2008년에 출판된 원작동화를 기반으로 2010년에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2011년에 상영하고 6개국에 판권을 수출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엄마 까투리 TV애니메이션은 경북도와 안동시, 퍼니플럭스, EBS,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퍼니플럭스가 제작해 2016년 8월 EBS를 통해 첫 방영을 시작했다.

원작동화가 어머니의 사랑을 주제로 하며 슬픈 분위기의 작품이었다면 TV애니메이션은 색감도 밝아지고 캐릭터 모델링도 좀 더 귀엽게 리모델링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엄마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꺼병이 4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좀 더 밝은 분위기로 제작됐다.

2016년에 제작된 엄마 까투리 시즌1은 총 52편으로 제작돼 평균 시청률6.6%, 최고시청률 9.46%를 기록하며, 국내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다.

2018년에 방영된 시즌2는 52편으로 제작됐고, 2019년에는 시즌3가 방영됐다.

내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해 안동에서 첫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엄마 까투리 TV애니메이션의 성공으로 관련 사업들도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케이블TV, IPTV VOD, 모바일 앱 등의 영상판권 사업을 추진해 국내에는 대교어린이TV, JTBC, 통신사별 IPTV VOD는 물론 모바일 어플로도 볼 수 있게 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2017년에는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흥행했으며 독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29개국에 수출돼 방영되고 있다.

또 엄마 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돼 각종 완구, 인형들이 출시됐고 이밖에도 출판물, 친환경식기류 등이 판매되고 있다.









▲ 엄마 까투리 TV애니메이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부산 용호동에 엄마 까투리 키즈카페가 오픈했다.
▲ 엄마 까투리 TV애니메이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부산 용호동에 엄마 까투리 키즈카페가 오픈했다.




엄마 까투리 캐릭터 제품은 엄마 까투리몰 등을 비롯해 대형마트 및 온라인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한국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로열티 수익은 65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별로는 미디어 수익 2.18%, 뮤지컬 및 키즈카페 수익 1.35%, 완구·출판·의류 등 라이선싱 수익이 96.47%에 달한다.



이외에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슈퍼윙스 키즈카페에 엄마 까투리 키즈존이 오픈했고, 2019년에는 부산 용호동에 엄마 까투리 키즈카페가 운영 중이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한국완구협회에서 주최한 제3회 대한민국 토이어워드에서 지역콘텐츠 부분 특별상을 받았다.

또 클린콘텐츠운동본부가 주최한 2017 베스트인성클린콘텐츠에서 애니메이션 부분 대상, 문화체육 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2017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이뤘다.













▲ 엄마 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우산.
▲ 엄마 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우산.








안동 지역에서도 엄마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한 지원 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무농약으로 생산된 엄마까투리 백진주쌀, 엄마까투리 레인용품(우산·우비·장화)이 출시됐으며, 2020년에는 엄마까투리 캐릭터를 적용한 단팥빵 패키지, 어린이김치 포장 패키지, 살균소독제 등을 만들고 있다.









▲ 안동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엄마 까투리 가족의 막내인 꽁지.
▲ 안동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엄마 까투리 가족의 막내인 꽁지.




안동시는 엄마 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한 지원과 지속적인 홍보로 관련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는 물론 지역의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엄마 까투리 캐릭터 중 막내 꽁지를 안동시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엄마 까투리 인형 탈을 쓴 ‘엄마 까투리 출격대’가 지역의 축제 및 행사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안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엄마 까투리 버스를 제작해 운영 중이며, 안동 곳곳에서 엄마 까투리 캐릭터들이 조형물과 벽화에 등장하며 관광객 유치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TV애니메이션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엄마 까투리 뮤지컬 공연을 기획해 2016년부터 전국투어 중이지만 올해 엄마 까투리 뮤지컬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하고 있다.



◆캐릭터소개

▲ 엄마 까투리
▲ 엄마 까투리
▶엄마까투리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 엄마꿩병아리 4남매 스스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해주는 엄마. 하루하루 커 가는 아이들은 엄마 까투리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 첫째 마지
▲ 첫째 마지
▶첫째 마지 갈색

귀여운 소심쟁이 첫째 마지는 조심성이 많아요.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할 때도 있지만, 동생들과 함깨라면 괜찮아요. 다른 형제들이 놓치는 것들도 잘 포착하는 관찰력이 뛰어난 친구랍니다.

▲ 둘째 두리
▲ 둘째 두리
▶둘째 두리

당돌한 깜찍이 둘째 두리는 남매 중 가장 똑소리 나요. 할 말은 꼭 해아 하는 리더십이 강한 친구랍니다. 도도하고 새침한 성격에 꽃을 참 좋아해서 항상 머리에 장식하지요.

▲ 셋째 세찌
▲ 셋째 세찌
▶셋째 세찌

개구쟁이 셋째 세찌는 장난기와 흥이 넘쳐요. 조금이라도 흥미 당기는 것을 발견하면 달려들고 보는 개구쟁이랍니다. 산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분위기 메이커랍니다.

▲ 막내 꽁지
▲ 막내 꽁지
▶넷째 꽁지

맑고 순수한 막내 꽁지는 호기심이 왕성해요. 가장 어리지만 형들과 누나 사이의 중심이랍니다. 엉뚱한 면이 있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할 줄 아는 속이 싶은 막내랍니다.

▲ 엄마 까투리
▲ 엄마 까투리


◆엄마까투리 주제가 노래가사

누구일까? 무엇일까? 엄마 까투리~

날아볼까? 뛰어볼까? 엄마 까투리~

우리 놀이터 숲속은 늘 새롭고 신기해요.

마지 두리 세찌 꽁지랑 오늘도 신나게 하나 둘 셋 넷!

누구일까? 무엇일까? 엄마 까투리~

날아볼까? 뛰어볼까? 엄마 까투리~

누구일까 또 무엇일까 엄마~ 엄마 까투리~

날아볼까 또 뛰어볼까 엄마~ 엄마 까투리!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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