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3천650억 원 규모 에코프로이엠 포항공장 착공 잠정 연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영향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법인

지난해 10월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코프로비엠 제1공장 준공식 모습.


배터리 소재 업체 ‘에코프로이엠’ 포항공장 착공식이 연기됐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예정됐던 에코프로이엠의 2차전지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이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잠정 연기됐다.

에코프로이엠은 삼성그룹 계열사로 2차전지 및 전자재료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합작법인이다.

자본금은 총 1천200억 원,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 60%·삼성SDI 40%이다.

에코프로이엠은 총 3천644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12월까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7만2천700㎡ 부지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양산하는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2022년 1분기 중으로 알려졌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배터리 용량의 출력을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량으로 가장 높다.

양극재는 투입되는 원료에 따라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으로 나뉜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높이는 것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안정성이 훼손되는 단점이 있다.

또 코발트는 글로벌 생산량의 60%가 아프리카에서 생산돼 희소성과 정치적 불안전성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반면 에코프로이엠이 양산하는 NC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높여 배터리의 출력을 높이고 코발트 함량을 낮추면서도 망간 대신 알루미늄을 투입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시 관계자는 “삼성그룹 차원의 애도기간에 착공식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며 “향후 합작법인과의 조율을 통해 내달 중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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