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정기공연으로 ‘별신’ 다음달 5일 공연

▲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4회 한국무용의 밤으로 '별신'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 장면
▲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4회 한국무용의 밤으로 '별신'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 장면
코로나시대 대구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달구벌 별신굿’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제14회 한국무용의 밤 ‘별신’을 다음달 5일 대구문화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키로 했다.

▲ 객원안무가 장유경
▲ 객원안무가 장유경
계명대 장유경 교수가 연출과 안무를 책임진 이번 ‘한국무용의 밤’ 공연은 우리 춤의 전통과 대중적인 감성, 정제된 감각을 통한 종합 예술적 작업을 펼쳐 보인다.

한국 창작 춤의 현대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장교수는 1993년 대구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1994년에는 서울무용제 연기상, 2012년 대구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무용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춤을 전승하고, 한국 창작 춤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는 무용가다.

한국무용의 밤 ‘별신’은 코로나시대,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는데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1장 ‘안부’, 2장 ‘문굿’, 3장 ‘별신’, 4장 ‘꽃노래’, 5장 ‘그리고 내일’ 등 총 5장으로 이뤄져 있다.

걱정과 염려에서 다독임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내일로 나아가는 여정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대구적인 노래와 춤, 의상, 무대, 조명으로 연출해 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코로나로 인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단절과 우울을 해소하기 위해 ‘달구벌 별신굿’을 가져왔다는 것.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위한 공동의 제 ‘동해안 별신굿’의 원형에 창작과 재구성이 더해진 작품이다.

▲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4회 한국무용의 밤으로 '별신'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장면
▲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4회 한국무용의 밤으로 '별신'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장면
‘동해안 별신굿’이 지닌 독특한 장단과 세련되고 풍부한 내용 그리고 지역 특유의 가락을 춤사위에 얹었다. 이처럼 제를 올리고 놀이를 하며 풍어와 안전을 빌었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되는 인류의 희망 담긴 내일을 무대 위에서 그려 나간다.

대구시립국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가 라이브로 어우러지는 것도 이번 ‘한국무용의 밤’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다. 양성필 악장의 지휘로 지역의 색채가 묻어나는 무용음악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장유경 객원안무가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두려움과 고립, 단절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공연예술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한국적이고도 대구적인 퍼포먼스로 ‘달구벌 별신굿’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4회 한국무용의 밤 ‘별신’ 관람료는 전석 5천 원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3-606-6193.

▲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4회 한국무용의 밤으로 '별신'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 장면
▲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4회 한국무용의 밤으로 '별신'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 장면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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