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밥도 친구도 필요했는데…무료급식소 반갑죠”

거리두기 완화로 대구지역 48곳 중 25곳 운영 재개
운영 재개 첫날 지역 어르신 600여 명 몰리기도

지난 20일 무료급식이 재개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구지역 무료급식소가 재개되면서 소외계층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구의 무료급식소는 지난 8월 대구시가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운영을 중단했지만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달서구 ‘사랑해밥차’는 지난 20일부터 무료급식소 운영을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재개했다.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600여 명의 어르신이 몰렸다. 별도의 테이블은 없었지만 어르신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식사를 했다. 무료급식소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자 거리가 자연스럽게 야외 식당이 됐다.

사랑해밥차 최영진 대표는 “지난주부터 두류공원에서 배식을 진행했는데 첫날 600명가량 다녀가셨다”며 “어렵게 운영이 재개된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확실히 해 어르신들께 배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 해밀사회봉사단무료급식소도 지난달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지역 어르신 200여 명에게 현장 배식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무료급식소 48곳 중 25곳이 운영을 재개했다.

문을 열지 않는 무료급식소도 현장 급식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료급식소를 통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이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고 대화를 통해 활기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현장 급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무료급식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구에 있는 천사무료급식소는 다음달부터 현장배식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이 무료급식소는 그동안 도시락과 우유를 배달하면서 소외계층의 식사를 책임져왔다.

한 무료급식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지만 문을 열게 된 것은 소외계층들이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크기 때문”이라며 “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대구시 천문필 어르신복지과장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권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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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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