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까지 18명의 예비청년미술가 참여

▲ 수창청춘맨숀이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로 지역 미술대학생들이 참여하는 'Freer Plant'를 12월27일까지 진행한다. 이준성 작 '무한한 존재'
▲ 수창청춘맨숀이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로 지역 미술대학생들이 참여하는 'Freer Plant'를 12월27일까지 진행한다. 이준성 작 '무한한 존재'
대구 수창청춘맨숀이 오는 12월27일까지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인 ‘Freer Plant’를 진행한다.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수창청춘맨숀이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 및 예비 청년미술가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창작동기를 부여하는 지원 사업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청년예술가의 발굴, 창작발표 지원, 창작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 각 학교에서 추천한 4학년생이 참여한다.

구지연, 김경현, 김수경, 김재령, 문정연, 백서진, 신동민, 원예찬, 유재희 등 총 18명의 예비청년예술가들은 회화, 사진, 조형,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시주제 ‘freer plant’는 한자리에서 일생을 보내는 식물처럼 코로나19로 이동과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과 속박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모두의 희망을 담고 있다.

▲ 문정연 작 '행복의 습관화'
▲ 문정연 작 '행복의 습관화'
이번 작품전은 ‘관계’, ‘감각’, ‘의인화’, ‘도전’이라는 4개의 키워드로 나눠 각각의 조형언어와 창작 동기를 표현하고 있다.

첫 번째 키워드인 ‘관계’에서는 김수경 작가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제약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로 양초와 전선 등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김경현 작가가 체스 말과 우편함으로 관계의 부재, 단절에 대한 불안을 그려낸다.

‘감각’과 관련해서는 최명헌 작가가 철거 현장과 부산물을 통해 해체와 재탄생이 반복되는 도시에서 민낯으로 드러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이준성 작가가 두 개의 의자를 작품대로 삼아 철 절구로 상징된 과거와 얼굴 형상을 결합한 작품을 전시한다.

▲ 유재희 작 '되다'
▲ 유재희 작 '되다'
세 번째 키워드는 ‘의인화’다. 고철 덩어리에 각인된 시간과 폐목을 조합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백서진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흑동고래를 통해 위축된 현실과 속박에서 벗어난 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한상훈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키워드 ‘도전’에서는 전시장 곳곳을 누비는 움직이는 조형물과 통일성을 찾기 어려운 드로잉, 무작위로 배치된 평면 및 입체 오브제를 통해 획일화를 거부하는 이태윤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freer plant는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부터 더 자유롭고 싶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며 “식물이 뿌리를 내려 살아가듯이 참여 학생들이 졸업 후에 미술가로 정착해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 이원주 작 '무한순환'
▲ 이원주 작 '무한순환'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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