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귀면 등 금동유물 20여 점 출토, 금당지와 쌍탑지 등 확인||불교문화재연구소 22일







▲ 경주 황용동 신라시대 사찰터 황용사지에서 금동귀면을 비롯한 20여점의 금동유물이 출토되고, 금당지와 동서 쌍탑지가 확인됐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귀면.
▲ 경주 황용동 신라시대 사찰터 황용사지에서 금동귀면을 비롯한 20여점의 금동유물이 출토되고, 금당지와 동서 쌍탑지가 확인됐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귀면.




경북 경주 도심 동쪽 황용동에 있는 황용사 내 절터에서 통일신라시대 투조 금동귀면 등 금동제 유물 20여 점이 출토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 일환으로 지난달 절터의 중심 영역 서쪽 구간에서 발굴조사를 한 결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발굴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8년 이곳에서 발굴돼 국내 최초로 확인됐던 투조 금동귀면이 2점 추가 출토됐고, 당간(幢竿)의 일종인 금동보당(寶幢)과 기단, 금동불상 옷자락 조각, 금동사자상, 금동연봉, 금동촛대받침 등이 발굴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황용사지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시굴·발굴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투조 금동귀면은 지난 조사에서 확인된 금동귀면과 비슷하지만 크기나 수염, 귀모양 등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보여 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금동보당 당간과 기단부는 지금까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적이 없다.

이번 황용사지에서 처음 확인된 것.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가장 큰 보당이다.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보당과 비교하면 리움미술관 소장품이 73.8㎝인 것에 비해 황용사 출토 금동보당은 잔존해 있는 당간부와 지주부만 110㎝로 대형이며, 시기도 황용사 당간이 앞선다.



금동사자상은 2점이 출토됐다.

크기는 17㎝정도이고 앞·뒷다리를 쭉 뻗어 무엇인가를 받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분황사, 용장사 출토품과 유사하며 주로 촉대나 광명대를 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황용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며 경주 보문단지에서 감포 방면으로 넘어가는 동대봉산(옛 은점산) 절골에 위치하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주성 단장은 “경주 황용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금속공예기술과 건축기술이 집약된 유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정비, 복원 등의 사업이 진행되면 또 다른 경주지역 대표 문화유적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