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고 10곳 중 3곳은 민간ㆍ군부대와의 안전거리 지키지않아

▲ 강대식
▲ 강대식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부대 탄약고 절반이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탄약고 10곳 중 3곳은 민간·군부대와의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21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사령부 예하 부대 탄약고 1천53동 중 노후화된 탄약고는 511동으로 전체의 48.5%다.

탄약고 중 군부대와의 안전거리를 어긴 곳은 160곳, 민간과의 안전거리를 지키지 못한 곳은 127동으로 모두 287동이다. 전체의 27.2% 수준이다.

탄약고는 군·민간과 최소 140m에서 최대 715m 거리를 둬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탄약고는 특성 상 언제든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 2018년 4월 해병대 1사단이 관리하는 탄약고 1동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폭발했다.

이에 사령부는 오는 2027년까지 안전거리가 충족되지 않은 노후된 탄약고에 대한 신축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부대 내 탄약고 간 탄약을 조정해 민간과의 안전거리 위반을 최소화하고 비교적 제약이 적은 지하형 탄약고를 늘리는 데 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노후된 탄약고는 방호력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신축 작업을 더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부대 내 탄약고 간 탄약을 조정하는 것 또한 장병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근본적 대책이 되지 않는다.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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