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속눈썹이 눈을 찔러요

이동은 리즈성형외과 원장
이동은

리즈성형외과원장

오전 진료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다른 일을 보고 있는 사이, 앳된 얼굴의 어린 여학생과 어머니가 함께 찾아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쌍꺼풀 수술을 상담하러 왔어요.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눈을 자주 비비다 보니 눈동자에 상처가 너무 많이 나서…. 안과 의사 선생님이 쌍꺼풀 수술을 하면 좋아진다고 하셔서요.” 라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위와 아래쪽의 눈꺼풀이 마치 두꺼운 띠처럼 눈동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두꺼운 눈꺼풀에 밀려, 위아래 속눈썹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눈을 향해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속눈썹이 눈동자를 향해 자라나는 것을 안검내반증이라고 한다.

속눈썹이 눈을 찌를 때마다 눈을 비벼서 눈가의 피부는 벌겋게 변해 있었고, 항상 눈동자와 눈 주위 피부가 충혈된 것처럼 보였다.

위 아래 눈꺼풀 모두를 교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곧장 수술 예약을 했다.

수술 당일 눈을 자세히 살펴보니 두꺼워진 눈꺼풀 근육으로 인해 전체의 속눈썹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었고, 특히 안쪽 속눈썹이 더 심했다. 그래서 위 아래 눈꺼풀을 모두 교정하고 특히 안쪽 속눈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앞트임도 함께 해 주기로 했다.

안검내반증 교정 수술은 심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복합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이라 수술 후 흉터가 많이 보이지 않도록 속눈썹 바로 아래 피부에 세심하게 절개를 한 다음, 그 주위의 남는 피부와 두꺼워진 눈 주위 근육들을 제거하고 속눈썹이 바깥 방향으로 충분히 뒤집어 지도록 교정했다. 앞트임으로 안쪽 속눈썹도 함께 교정해 줬다.

위아래 속눈썹이 바깥 방향으로 뒤집어 져서 눈에 닿지 않을 만큼 충분할 정도로 교정이 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수술을 마쳤다.

수술 직후라서 눈꺼풀의 부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이 뒤집어져 있기는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속눈썹이 눈을 찌르지 않아서 눈이 많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눈동자가 불편할 일도 없어졌으니 이제 더 이상 눈을 비벼서 손상이 갈 일도 없어진 것이라 다행이다.

실밥을 뽑던 날, 이제 어느 정도 부기도 빠지고 쌍꺼풀 모양도 제대로 나오게 되자, 얼굴 전체의 인상이 달라졌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항상 벌겋게 달아 올라있던 눈이 이제는 크고 뚜렷해진 쌍꺼풀에 자신감 있는 눈매로 변화하면서 일상생활이 활기차게 됐다고 하니 이 학생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내 마음도 뿌듯해 졌다.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안검내반증은 여러 가지 원인과 형태가 있을 수 있다.

흔히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주로 중년 이상에서 노화로 인해 눈꺼풀 조직이 처져 내려와 속눈썹이 눈을 찌르게 되는 노인성 안검내반증이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 그 증상이 주로 윗눈꺼풀의 바깥쪽에 많이 생긴다.

이와는 달리 어린 나이에도 생길 수 있는 기계적 안검내반증의 경우 눈꺼풀 주위의 근육이나 조직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위아래 눈꺼풀에 상관없이 생기고 주로 안쪽 눈꺼풀에서 많이 생긴다.

교정 방법은 원인에 따라 조금 다른데, 노인성의 경우 눈꺼풀만 교정할 경우 인상이 강해지는 경우가 흔해서 눈꺼풀 수술과 함께 눈썹을 당겨 올려주는 수술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얼굴 전체의 인상을 좋게 하는 방법이다.

기계적인 원인일 경우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고 속눈썹이 바깥쪽을 바라보도록 교정해 주는 방법이 적당하다. 경우에 따라서 앞트임을 해 주는 것이 안쪽 속눈썹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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