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지자체와 함께<2>대구 동구청||모임 및 회의 비대면으로 개최,
대면 모임 및 행사가 불가능해짐에 따른 차선책이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국 지자체들에게 ‘적극행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 대부분의 행사 및 회의, 교육 등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지역에 상륙하며 감염 우려로 인해 다른 지자체들과 마찬가지로 동구청도 행사 및 모임 대부분이 취소됐다.
지난 3월 열릴 예정이던 팔공산 벚꽃축제를 비롯해 선덕여왕 숭모제, 팔공산 단풍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행사들은 모두 취소됐다. 대면 교육 및 모임 등도 모두 축소 또는 취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약 없이 장기화되며 발생하는 불가피한 행정·복지 공백과 혼란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례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 위해 송출용 카메라와 중계기 등을 구매했다.
온라인 정례조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담당 이상 공무원과 수상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다.
참석하는 일부 직원 외 나머지 구청과 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인터넷방송을 통해 조회에 참여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과제 등을 듣고 댓글도 달 수 있다.
업무회의 및 직원교육도 비대면 영상회의로 전환되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 16~20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온라인) 규제혁신 및 적극행정 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합 교육을 추진하기 어렵게 되자, 사전에 강사를 초빙해 강의영상을 촬영했다. 녹화영상은 ‘온나라 이음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송출된다.
교육 시간도 차별화 해 직원들이 현안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교육 참여도와 교육효과도 극대화한다.
직원간 회의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마트폰 영상회의는 의사결정 과정상의 토론과정이 없는 서면심의의 단점을 보완하고, 집합심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동구청은 이번 비대면 행정 전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공직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더욱 가속화 되는 지금, 영상회의 및 비대면 행사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