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채용박람회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장애인 취업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관 채용박람회는 2017년 16건, 2018년 9건, 지난해 9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예 행사가 취소됐다.

박람회를 통해 채용되는 인원과 채용률도 감소하고 있다.

2017년에는 171명 채용, 4.63%의 채용률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에는 98명이 채용되고 채용률도 2.69%에 그쳤다.

이와는 반대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채용박람회 개최 건수는 증가세다. 지난해 박람회 개최 건수는 35건으로 2017년도 28건 대비 7건 증가했다.

지난해 채용률도 2017년보다 1%포인트 증가한 9%를 기록했다.

장애인채용박람회와 채용률만 비교하면 최대 3.3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홍 의원은 “장애인의 경우 최저임금보다도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채용의 기회조차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장애인의 입장에서 매우 불리한 일”이라며 “공단에서 채용박람회 등을 통한 적극적 기회제공으로 장애인 취업의 문을 넓히고 장애인 경제 활동 참여율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