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기업유치 실적 ‘제로’, 지역 연구개발 지원 7억8천만 원에 그쳐

▲ 양금희
▲ 양금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역할과 의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20일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가스공사가 2014년 10월 대구로 이전했으나 그간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는 미미했다”며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공사의 역할을 촉구했다.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은 지난 8월 기준 465개의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으며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 1만628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기업 유치 실적이 전무하다. 가스와 전력의 산업 특성상 차이와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아쉬운 대목이라는 것이 양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2015년 이후 가스공사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보조한 연구개발 예산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편중이 심각했다.

전체 57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 중 42%인 23억8천만 원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대구·경북에 지원된 예산은 14%인 7억8천만 원에 불과했다.

가스공사가 2015년 후 진행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대구지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계약 건수로는 1.9%, 금액으로는 0.4% 수준에 그쳤다.

양 의원은 “새로운 시각에서 지역경제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채희봉 사장이 책임지고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태권도단 한 종목만 운영하는 것은 가스공사의 매출액 등 규모를 고려했을 때 사회적 역할이 부족한 만큼 농구단 등 스포츠단 운영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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