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곳 설치비 271억 원 투입해 연간 5억4천만 원 전기료 절감

▲ 김병욱
▲ 김병욱
대구지역 학교에 설치된 태양광의 경제성이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101개 학교 태양광 발전장치 설치비는 약 271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총 누적 발전량은 약 3천500만㎾h다.

연평균 전기료 단가인 76.6원을 생산량에 대입해 계산하면 연간 5억4천만 원의 전기료가 절감되는 것인데, 271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약 50년이 소요된다.

태양광 설치비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을 감안해 2017년 설치된 태양광 설비의 최근 3년간 평균 발전량을 놓고 계산 해봐도 원금을 회수하려면 30년이 걸린다.

이는 태양광 설비의 유지관리비를 제외한 것이다. 올해 전력시장 가격(SMP)이 지난해 대비 30%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회수 가능 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정부가 태양광 설치에만 혈안이 돼 기본적인 경제성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돈 먹는 하마가 된 학교 태양광 발전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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