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다목적체육센터 건립 사업…추가 조경 공사에만 4개월 소요?

전문가들은 1개월 내 소화 가능한 물량 지적
조경공사 기간 연장 빌미로 뒤쳐진 다른 공사 진행 의혹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내 다목적체육센터 건립 사업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7일 다목적체육센터가 완공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대구시가 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를 건립하면서(본보 10월15일 5면) 조경공사 기간 연장을 빌미로 뒤처진 다른 공사를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대구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다목적체육센터 건립 공사기간 연장은 4차례 있었으며 이중 조경공사로 인한 연장은 2차례, 기간은 4개월이다.

1차 조경공사 2개월 연장기간 동안 소나무(둘레 20~30㎝) 67그루를 심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정도 소나무를 심을 경우 하루 5~10그루 심을수 있어 공사기간은 1~2주면 끝난다고 지적했다.

2차 조경공사 2개월 연장기간 동안에도 양버즘나무(둘레 70~80㎝) 12그루를 이식했다.

이 경우 하루에 한그루씩 이식이 가능해 이 또한 2주내에 끝낼수 있는 공사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정도 둘레의 양버즘나무의 경우 잘라내는 게 관례라고 전했다.

그런데 당시 행정부시장 측에서 왕버즘 나무를 이식해 살리라고 지시했다.

두 조경공사 모두 합쳐도 1개월이면 끝날 공사량이었지만 4개월이 늘어난 것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조경공사 기간 연장을 빌미로 뒤처진 다른 공사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는 게 건설업계의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경 공사는 막바지 공사나 설계 변경이 거의 없는 관계로 공사 소요 기간도 짧은 편이다”며 “2번의 추가 조경 공사가 4개월 이상 소요됐다는 것은 공사업체에게 뒤쳐진 다른 공정 진행을 위한 ‘특혜’를 줬다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정확한 추가 조경 공사 일정과 설계 변경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에 계획된 조경 공사 외 추가적으로 진행했던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며 “나무 식재 및 이식 작업을 제외한 다른 부대 작업들도 진행돼 공사기간이 1‧2차 공사 때 2개월씩 연장된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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