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 여파 일회용품 급증, 갈곳잃은 쓰레기 처리 비상

대구 재활용쓰레기ㆍ잔재물 각 9월 2만5천835tㆍ2천819t
전년비 16%ㆍ13.3%나 늘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활용품 처리장마다 넘쳐나는 재활용쓰레기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대구 서구 재활용수거업체 분리처리장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이 폭증하면서 마스크, 일회용 장갑 등 소각해야 하는 재활용 잔재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구지역 재활용쓰레기(비닐·플라스틱·종이) 공공수거 선별양은 2만5천83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천141t) 대비 16%나 증가했다.

특히 종이류는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및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나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재활용 잔재물)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대구지역 재활용 잔재물은 2천81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488t) 대비 13.3% 늘었다.

재활용 잔재물은 대구폐기물에너지화시설에서 파쇄·소각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8월 폐기물에너지화시설 파쇄기 설비고장으로 마스크와 장갑 등 재활용 잔재물이 소각되지 못해 현재 재활용품 처리장마다 가득 쌓였다.

지역별 재활용분리수거업체들은 늘어가는 재활용쓰레기와 잔재물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재활용분리업체 유창알앤씨 관계자는 “최근 업무 마비가 될 정도로 일이 많다. 재활용 잔재물처리가 가장 큰 골치”라며 “재활용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나면서 집하장 용량을 넘어섰다. 게다가 폐기물에너지화시설 가동 중단으로 재활용 잔재물을 민간 업체에 10배 이상 비용을 지불하고 소각처리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재활용품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재활용품 폐기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처리에 따른 고비용, 고효율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계명대 김해동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선진 국가들과 비교해 봐도 한국처럼 저비용, 저효율의 폐기물 순환이 되는 곳은 없다”며 “외국의 경우 소각장 및 분리수거장 설치에 대한 님비 현상이 없다. 이는 마구잡이식 분리배출과 소각, 매립 등 환경에 위해되는 현상이 적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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