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영남학원 이사회 민주적 절차 거부…교수회 강력 반발 격화

교수회 의장 법적 대응 검토 중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하겠다.
학내 일각에선 최외출 교수와 이사회와의 교감설도 오가

영남대 전경
차기 영남대 총장과 영남이공대 총장 선출과 관련, 학내 구성원 전체의 표심이 골고루 반영된 민주적 절차 합의안이 영남법인 이사회에서 부결돼 교수회가 강력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드세지고 있다.

학내 일각에서는 차기 영남대 총장 유력자인 최외출 교수를 염두에 둔 부결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영남학원 이사회는 지난 14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투표 방식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는 총장 선출 관련 규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격론 끝에 부결시켰다.

개정안은 영남대 총장 추천위원을 현재 9명에서 교수와 직원 추천 8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으로 확대한 뒤 여기에서 1차로 후보 3명을 선정하고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학내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한 결과를 총추위 평가와 50대 50으로 합산해 상위 2명을 무순위로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날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사실상 법인이사회의 입김이 센 구 규정에 의해 차기 총장이 선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장 예비 후보들은 물론 영남대 교수회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남대 교수회 이승렬 의장은 “이해할 수없는 결과다. 당초 이사회에서 요구했던 교수 직원 학생들의 합의안이 완전히 뒤집혀진 결과로 이는 이사회가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다 져야 한다”면서 “교수들 간 반박 성명서는 물론 번적 대응 검토에 돌입,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규정에 따른 9명의 추천위 중 3명의 교수 참여는 물론 이사회가 추진하는 총장 선거 절차 모두 전면 보이콧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장 선거에 나설 모 후보도 “이사회의 결정은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하루 이틀 과정을 지켜본 후 교수회와 행보를 함께 할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의 합의안이 700명의 교수 중 몇 명의 이의제기를 핑계로 개정안을 부결한 것에 대해 이사회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사회에 참여했던 모 이사는 “학내 구성원과 합의한 만큼 원만히 개정안을 통과 시키려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총장 직접 선거로 학내 갈등이 빚어졌던 과거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사들이 반대하면서 투표 끝에 부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영남대 이사회는 다음 달 초 현 규정에 따른 총장 추천위를 구성하는 등 빠르게 총장 선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서길수 영남대 총장과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의 임기가 내년 1월과 2월 끝남에 따라 현 규정상 4개월 전인 11월과 12월에 차기 총장을 뽑아야 한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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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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