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19일 공개된다.

법정 감사시한을 8개월 넘기며 정치권 외압 의혹, 중립성 논란 등이 이어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정당성을 판가름할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파장이 예상된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월성 원전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에 대해 “감사위원들이 중요한 쟁점사항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며 “19~20일에는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10월 7, 8, 11, 13일 감사위원회를 열었으나 결과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나흘간 감사위를 열어 중요한 쟁점사안에 합의했다”며 “현재 감사위에서 개진된 감사위원들의 의견을 담아 최종 처리 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결과보고서 일반 공개는 19~20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하게 감사를 지휘하지 못한 원장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사안의 복잡성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 저항이 굉장히 많았다”며 “국회 감사요구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고, 그것을 복구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피감사자들은 ‘월성1호기 감사가 강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감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초기 진술을 바꿔 감사가 난항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2018년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정부와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법리적 책임이 있다면 마땅히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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