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향한 움직임에 속도

▲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7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7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대선 레이스를 향한 야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최근 ‘재보궐선거 준비위원회’를 띄우자 서울·부산시장 후보 및 보수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도 곳곳에서 소환되고 있다.

지지율 상승 후 정체 현상을 보이는 야권에 활력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야권 잠룡들은 이에 화답하듯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개혁 보수’ 유승민 전 의원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이 대표를 지냈고 대선 후보로까지 출마했던 바른정당 당사가 있던 국회 인근 건물에 사무실을 계약했다.

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사무실 개소식과 자서전 출판 등을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발맞춰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원내외 인사들도 여의도로 집결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의 측근인 오신환 전 의원은 오는 26일 여의도에 정치카페 ‘하우스(how’s)를 정식 개점한다.

원내에서는 새보수당 출신인 유의동·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여했고, 당내 청년들도 주요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유 전 의원은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최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제안한 릴레이 손글씨에도 참여하는 등 야권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어 조만간 공식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야권 대선 경쟁대열에 합류하려면 국민의힘 복당이 시급한 만큼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 야권이 모두 결집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복당을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들과 자주 만나며 복당에 긍정적 분위기를 당내에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다음달 6일과 12일 각각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의 공동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을 한다.

유 전 의원도 다음달 중, 하순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근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며 자신을 향한 러브콜에 화답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섰다.

보수 야권에서 유일하게 일찌감치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는 중앙 정치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는 22일 마포포럼 강연이 확정됐다. 오 전 시장은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활동을 이어가며 비전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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