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감염병 대응을 위해 바이오산업인 백신개발 지원에 도정 역량을 모은다.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내년 사업으로 배정된 센터 장비 구축을 위한 국비 재원도 앞당겨 확보해 발주하면서다.

또 지난 6월 건축 설계에 착수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는 오는 2022년 6월까지 공사와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마치고 기술지원에 들어가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가운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백신 임상시료 대행생산을 위해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백신 개발과 생산 중인 기업은 SK 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이 대표적으로 2013년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을 통해 연간 1천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 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조만간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 7월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알려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후보물질 AZD-1222(임상 3상 중)의 위탁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8월에는 미국 노바백스와 NVX-CoV2373(임상 3상 중)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해 백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의 개발비용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은 동물시험 등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곧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사태는 백신산업을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인만큼 코로나백신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 등 기업 활동지원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북부지역에 오랫동안 준비해 온 백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창업, 연구·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제품생산 등 백신 개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벤처기업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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