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구 비대위, “안도…하지만 항시 비대위 유지하며 모니터링 할 것”

▲ 12일 오전 9시30분께 대구시의회 앞에서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을 앞두고 개정 반대 중구 비대위, 서구 내당삼익맨션 비대위 등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 12일 오전 9시30분께 대구시의회 앞에서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을 앞두고 개정 반대 중구 비대위, 서구 내당삼익맨션 비대위 등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대구시 주거용 용적률을 400%로 제한하자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놓고 대구시의회가 유보 결정을 하면서 중·서구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2일 오전 10시에 열린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건설교통위원회)의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안건 심사에서 ‘유보’ 결정이 났다.

이번 상임위의 안건 심사에서 통과됐다면 16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 후 조례가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류 결정에 이번 회기가 지나고 추후 대구시의회에서 재논의 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반대 중·서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지역민들은 안도와 기쁨과 함께 향후 재 논의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반대 서구 내당삼익맨션 도규범 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지낼 수 있는 땅을 지킨 결과라고 생각해 기쁘다”며 “또 현실성과 동떨어진 집행부의 주장으로 구민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구시의 움직임 등을 지켜보면서 시위, 기자회견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전체 용도지역 중 상업지가 44.2%를 차지하는 중구의 경우 입법 예고부터 반발이 거셌던 만큼 크게 반겼다.

황구수 중구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장 대구시의 입장을 함께 고려해 시청 주변 플랜카드는 철거하기로 했다”며 “유보결정에 구민들이 크게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 대구시의 수정 개정안, 세부수칙 등이 나오면 검토해 그에 맞춰 수시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재논의 전까지 비대위를 항시 유지하며 중구발전방향에 비춰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례 개정 반대 중구 비대위, 서구 내당삼익맨션 비대위 등 지역민 100여 명은 이날 상임위 안건 심사가 열리기 전인 오전 9시30분께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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