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출전 여부 불투명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 1위 예측

▲ 최외출 교수
▲ 최외출 교수
영남대 최외출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가 다음달 열릴 영남대 차기 총장 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 교수의 총장 출마 여부에 따라 총장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영남대 등에 따르면 영남대 학내 분위기는 최교수가 총장 후보로 나설 경우 경쟁구도가 크게 좁혀지고 후보직을 고사할 경우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남대 차기 총장 선거는 이미 후보들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예년과 달리 현 서길수 총장이 선출 당시 정년이 1~2년 남은 상황에 총장직에 오르면서 이번 차기 총장 선거도 정년 1년을 남긴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의 총장 후보 구도는 크게 3파전으로 분류된다.

다소 젊은 법학계열의 후보와 현 서길수 총장 그룹쪽의 추천 교수, 최외출 교수 등이다.

학내 구성원 전체의 표심이 골고루 반영된 민주적 절차 합의안이 오는 14일 영남대 정기이사회에서 개정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이달 말께 선거 공고 이후 피 선거권을 지닐 3명의 추천 후보가 누가 될지가 관심사다.

문제는 최외출 교수의 출정 여부다.

최 교수는 출전 여부를 떠나 영남학원 재단내 두터운 신임은 물론 대학을 위한 전방위 혁신 개혁 바람을 일으킨 전력 등 다양한 경험과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이를 능가할 후보는 사실상 전무하다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최 교수는 현재 출마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앞에 놓여진 악재들이 줄줄이 놓여져 있는 탓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최 교수로서는 현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개선이 문제다.

박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박근혜 정부와는 담을 쌓았다는 그의 말에도 불구, 숨은 실세였다는 의혹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탓이다.

영남학원 재단으로선 당장 현 정권과 등을 돌릴 수 없다는 얘기다.

최교수는 2009년부터 박정희 리더십 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내고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영남대 박정희 정책새마을 대학원(현 박정희 새마을 대학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직도 수행했다.

또 다른 악재는 영남대 의대 교직원과의 불화설이다. 이번 총장 선거 투표권의 4분의 1(180명)을 갖고 있는 의대와의 불화설은 현 총장 직선제에선 불리한 조건이다. 최 교수의 의대 혁신 정책들에 대한 반감이 표로 연결될 경우 1위를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6월 자신의 연구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 건도 여전히 최 교수의 총장 출마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등 악재가 줄줄이지만 학내 분위기는 여전히 최 교수의 총장 등극을 예상하고 있다.

후보로 예상되는 모 교수는 “최외출 교수가 총장 후보로 나올 경우 몇몇 후보들은 사퇴와 함께 그의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만큼 그는 일부 교수를 제외하고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다. 정년 1년을 남긴 그가 마지막 남은 열정을 보일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일보는 최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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