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재
▲ 김정재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아임쇼핑 정책 매장 폐업률이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임쇼핑 정책 매장이란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판매장이다.

11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 4층에 최초 매장을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총 25개의 매장이 운영됐지만 현재 운영되는 곳은 7곳에 불과하다. 18곳은 폐점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개점씩이 폐점했고, 올 들어서는 4개점이나 문을 닫았다.

최근 5년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88억 원에서 2016년 132억 원으로 뛰어올랐으나 2017년 106억 원, 2018년 122억 원, 2019년 119억 원으로 3년째 정체 중이다.

올해 매출실적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7월말 기준 매출실적은 31억 원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정책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 중에서 단 하나도 판매하지 못해 연매출액이 0원인 중소기업도 다수 있다는 것이다.

1999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행복한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기준 아임쇼핑 정책매장에 가장 많은 2천335개 중소기업 제품이 입점해 있었으나, 이 중 47%에 달하는 1천112개 업체는 단 하나의 제품도 판매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연매출액이 0원인 중소기업이 있다는 것은 제품 입점에만 치우친 보여주기식 정책의 전형”이라며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존립기반이 중소기업 판로지원인 만큼 제품 입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소비자 트랜드 분석을 통한 입점기업 선정 및 마케팅 전략방안 등을 강구,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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