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곳으로 1%

▲ 양금희
▲ 양금희
벤처 및 모태펀드 투자 70% 이상이 서울·경기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에 어려움 겪고 있는 지방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537곳 중 서울(283곳)과 경기(105곳)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반면 대전 31곳(6%), 부산 17곳(3%), 인천 13곳(2%), 대구 8곳(1%), 광주·울산 각 5곳(1%)에 그쳤다.

도 단위 지자체도 경북 15곳(3%)을 제외하면 한 자리 수에 그쳤다.

투자금액(9천285억 원)도 서울(4천918억 원)과 경기(1천956억 원)가 전체의 74%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 직전 대비 올해 6월 고용의 증감을 나타낸 고용 성과도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지난해말 대비 지난 6월 1천886명으로 13.1%의 고용증가율을 보였으나 이 중 56%에 해당하는 1천58명이 서울에 집중됐다.

모태펀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모태펀드의 지역별 투자현황을 보면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기업에 투자된 금액이 8조5천484억 원으로 전체 12조1천494억 원의 70.3%에 달했다.

이에 반해 지방기업 투자금액은 5대 광역시 9.3%, 그 외 지방 8.2%에 불과했다. 대구(0.8%) 등 7개 지역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양 의원은 “정부의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고착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모태펀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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