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9) 대구 능인고등학교 총동문회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9) 대구 능인고등학교 총동문회

지난 1월 대구 능인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열고 지난해 예산 결산 및 올해 진행될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1939년 10월 설립된 대구 능인고등학교가 올해로 81주년을 맞이했다.

눈부신 모교 발전 뒤에는 능인고 총동문회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걸출한 인재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는 능인고 총동문회의 역사와 다양한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6만5천여 명의 졸업생을 보유 중인 능인고 총동문회는 모교 발전과 재학생 후배의 장학금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70여 년 이어온 능인동문회

능인고 총동문회는 1945년 10월 경북 영천시 은해사에서 1회 졸업생들이 모여 ‘오산불교학교 동문회’를 창립한 것이 시초다.

1946년 오산, 능인 합동 동문회를 발족해 회의 명칭을 ‘오산·능인동문회’로 정했다.

동문회 초기에는 6·25 전쟁으로 모교에서 보관 중 관련 서류들을 분실해 설립에 어려움이 겪었다.

이후 1952년 7월 제4회 정기총회에서 동문회 명칭을 ‘능인동문회’로 변경하고 공식적인 총동문회 활동을 시작했다.

1954년 8월 제5회 능인동문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이외윤 동문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회장은 1954년부터 1957년까지 3대에 걸쳐 회장직을 맡았고 오산불교학교와 능인중·고교 졸업생 모두를 회원으로 가입시켜 동문회 틀을 잡는 데 기여했다.

4대 신상민 회장은 1957년부터 1971년까지 14년간 총동문회장직을 수행했는데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던 동문회를 이끌어 현재의 모습을 구성하는 데 기초를 닦았다.

현재 회장직은 제45대 김판권 회장(34회)이 이끌고 있다.

지역에서는 1974년 9월 처음으로 재경동문회가 발족하는 등 약 6만5천 명에 달하는 동문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총동문회는 1999년 1월 최초로 동문회관을 개관하면서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능인고와 총동문회의 발전 속에 걸맞은 회관 건립이 요구됐고 동문들의 기부를 통해 개관했다.

이후 2002년 10월 능인고 동문회관은 이전됐고 2015년 다시 한번 수성구 용학로로 옮겨졌다.

총동문회는 회관 건물을 매입해 보다 많은 동문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능인고 총동문회의 재정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임원단의 분담금과 회관 건물의 임대 소득 등을 통해 재정을 늘여가고 있으며 이 금액은 모두 총동문회와 모교 재학생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모이고 있는 자금은 모두 총동문회의 각종 행사와 재학생의 학업 지원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모교 발전을 위한 지원은 물론이고 젊은 동문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천500여 명이 참석한 한마음대잔치체육대회에서 능인고 동문과 가족이 함께 축구, 2인1조 이어달리기, 박터뜨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지난해 1천500여 명이 참석한 한마음대잔치체육대회에서 능인고 동문과 가족이 함께 축구, 2인1조 이어달리기, 박터뜨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정기 행사 통한 선후배 소통

능인고 총동문회는 해마다 정기 행사를 개최해 친목 도모를 꾀하고 있다.

연초에 열리는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포함해 체육대회, 골프대회, 산악대회, 수련회 등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 1월 정기총회와 신년교례회가 먼저 열린다.

총동문회의 가장 큰 행사로 이 자리에서는 전년도 진행했던 총동문회 사업을 결산하고 차기년도에 진행할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는 총동문회 소속의 청년회 활성화와 모교 시설 지원계획이 주요 논의 주제였다.

젊은 동문의 활동을 높이기 위해 45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청년회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모교의 건물 증축을 위해 일부 금액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동문회 자체적으로 기부금 모금을 했고 예상 금액이었던 7천5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1억5천여만 원이 모였다.

이날에는 총동문회의 발전과 동문의 안녕을 기원하고 선·후배 간 새해 인사 및 덕담을 가진다.

5월에는 한마음대잔치체육대회가 개최된다.

동문과 가족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매년 둘째 주 일요일 모교 운동장에서 한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과 한 해 동안 총동문회를 위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동문을 대상으로 주는 능인대상 및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된다.

이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족구, 피구, 달리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경기를 한다.

여름이 되면 청년회 하계수련회가 열린다. 8월 동문회 산하 조직인 청년회의 독립행사로 동문이나 가족 500여 명이 참석한다.

1박2일 일정으로 다른 지역에서 동문 간 친목 도모를 다진다.

가을에는 골프대회와 산행대회가 열린다.

총동창회장배골프대회는 기수별이나 지역별로 팀을 나눠 4인 50개조로 편성해 진행된다.

산행대회는 동문 내 활동 중인 견룡산악회와 보리수 산악회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보리수 산악회는 재학시절 모교 산악동아리에 소속돼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조건이 있으며 젊은 동문의 모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바둑회, 축구회, 야구회 등 취미나 직능에 따라 동문 간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은 기수별 송년회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1천500여 명이 참석한 한마음대잔치체육대회에서 능인고 동문과 가족이 함께 축구, 2인1조 이어달리기, 박터뜨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지난해 1천500여 명이 참석한 한마음대잔치체육대회에서 능인고 동문과 가족이 함께 축구, 2인1조 이어달리기, 박터뜨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모교 빛내는 선배들

능인고 총동문회는 해마다 모교에 5천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금액은 크게 모교 장학금 및 지원금, 씨름부에 전달된다.

장학금은 매년 2천만 원으로 성적 우수자를 기준으로 입학생 1학년 10명과 고3 10명에게 50만 원씩 지원한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에도 총 500여만 원의 장학금이 제공된다.

지원금 2천500만 원은 학교의 각종 행사, 시설물 정비에 활용된다.

능인고의 씨름부에는 매년 500만 원이 지원되는데 선수들의 훈련이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올해는 씨름부 숙소와 학교의 특별교실 증축 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으로 7천5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은 쟁쟁한 선배들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동문들은 정치, 경제, 사회, 의료, 교육, 체육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이다.

주호영 국회의원(34회)을 비롯해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34회), 주낙영 경주시장(35회), 김형일 대구 동구부구청장(43회) 등이 현직에서 능인고를 빛내고 있다.

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장(39회) △김한식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42회) △김찬돈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34회) △진성철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38회) △곽병수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42회) △박영식 해군 준장(41회) △배상철 한양대 류머티스 병원장(34회) △권태경 미르치과원장(41회)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42회) △정경진 백두장사(62회) 등이 있다.

지난해 열린 한마음대잔치체육대회에서 총동문회 관계자가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총동문회장 인터뷰

제45대 능인고 김판권 총동문회장
“젊은 능인고 총동문회를 만들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제45회 능인고 김판권 총동문회장이 2018년 10월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왔던 부분은 30~40대 후배들의 적극적인 총동문회 참여다.

김 회장은 “총동문회 산하에 젊은 기수로 이뤄진 청년회의 규모를 키워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후배 동문의 활발한 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모교 재학생 후배부터 50~60대 선배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총동문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총동문회 발전에 있어 필요한 요소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총동문회 조직의 활성화와 서로 간 질서 및 화합, 투명한 회계처리다.

그는 “동문들이 다양한 이유로 점차 활동에 소극적이어서 많은 행사가 축소되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선후배 간 잦은 교류를 통해 내부 질서와 화합을 도모하겠다”며 “점차 늘어가는 총동문회 예산은 총회 보고 이후 문자나 밴드,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누구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명한 총동문회 운영을 지향하겠다”고 전했다.

총동문회 내 200여 명이 넘는 집행부 구성원과 산하 100여 개가 넘는 조직 등을 정비하고 모교와의 상생을 위한 준비들로 나날이 바쁜 김 회장이다.

그는 “총동문회가 꾸준히 발전하는 상황에서 모교의 재학생을 위해 실질적이고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효율적인 장학금 지급 시스템과 교원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6만5천여 명의 능인 동문 중 정보가 없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이들이 많은데 모두 챙기지 못하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인적자원 발굴과 인프라 구축을 해 더욱 발전하는 능인고와 총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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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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