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 이전 요구 극에 달해

포항시의회, 사격장 인근 주민 피해 대책마련 촉구 성명서 채택
장기면 주민들 수성사격장 완전폐쇄 탄원서 국방부에 전달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폐쇄와 이전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 피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포항시 장기면민들은 지난 60년 간 군 사격장 훈련 중 발생하는 폭음과 진동을 묵묵히 참았지만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며 “사격훈련의 즉시 중단과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를 52만 시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1965년 조성된 수성사격장에서는 그간 해병대와 해군, 2작전사령부 예하부대, 주한미군 등이 직·곡사화기, 전차, 헬기 등을 동원해 각종 화기 사격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사격장과 수성리 마을이 불과 1㎞ 거리에 불과해 이곳 주민들은 불발탄이나 유탄, 소음, 진동, 화재 등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살아야만 했다.

지난 2월에는 헬기 사격훈련 도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고 앞서 2017년 2월에도 불이 나 야산 0.5㏊를 태우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한미군이 지난 2월 소음에 따른 민원으로 인해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장소를 경기도 포천에서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변경하자 주민들의 반발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장기면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촉구했으며,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가 장기면민 2천여 명이 서명한 ‘포항 수성사격장 이전 및 완전폐쇄 탄원서’를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준영 시의원은 지난 1일 포항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격장 폐쇄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과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도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교육훈련정책과장을 만나 수성사격장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5일에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국회 국방위원들을 만나 수성사격장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재차 강조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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