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신임 원장 선임 배경은?

김유현 내정자, DIP에서만 10여 년 근무…적응 기간 필요 없어
현재 몸담고 있는 대학교에서도 수십억 원 사업 따내는 등 능력 인정 받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에 김유현(55) 전 DIP ICT산업진흥단장이 원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선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5명이 지원한 이번 원장 공모에 DIP와 유사한 기관의 원장직을 지낸 인사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유현 내정자는 DIP 역대 원장 중 직원에서 시작해 원장까지 오른 첫 케이스가 됐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원장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한 2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거쳐 김 내정자를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김 원장 내정자가 ‘적격자’로 인식하지만 경제기관 단체장을 지낸 후보들과 경쟁에서 이긴 것은 의외였다는 평가다.

대구의 한 경제기관 관계자는 “최근 DIP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다른 경제기관들도 이번 원장 선임에 관심이 많았다”며 “의외라면 의외라고 말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김유현 내정자가 DIP 원장으로 적합한 인물인 것은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장 선임 배경에는 어수선한 DIP 내부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DIP는 지난해 말부터 전임 원장의 직원 부당 징계 및 불공정 채용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민·형사 소송이 남발했고 직원들의 사기는 곤두박질쳤다.

이에 DIP 내부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CT분야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김 내정자는 사실상 DIP 초창기 멤버다. 2004년 문화산업클러스터 팀장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까지 경영지원실장, ICT산업진흥단장을 역임해 업무 파악 등 적응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이와 함께 현재 몸담고 있는 대학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남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콘텐츠융합학과 교수인 그는 지난 6월 과학기술정통부의 ‘SW 미래채움 사업’을 따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년간 국비 35억 원, 도비 35억 원 등 총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정부 공모사업 연구개발과제(R&D) 신규 수탁 건수가 한 건도 없는 DIP의 현 상황을 타개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적격자로 인정받았다.

김유현 DIP 원장 내정자는 “현재 DIP 문제가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임베디드, 게임 관련 생태계가 무너진 상태”라며 “ICT와 콘텐츠 생태계 복원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DI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 김유현 내정자를 원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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