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지역 59개 업체 섬유경기 동향 조사 || 체감경기 종합지수

▲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조사한 대구·경북 섬유경기동향의 ‘분야별 실적 및 전망 체감 지수’. 섬개연은 체감 지수가 7,8월보다 9,10월에 계절적 성수기 기대감으로 인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조사한 대구·경북 섬유경기동향의 ‘분야별 실적 및 전망 체감 지수’. 섬개연은 체감 지수가 7,8월보다 9,10월에 계절적 성수기 기대감으로 인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어려움이 다음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 종합지수(BSI)가 7~8월 실적은 56.8로 조사됐으며 9~10월 전망은 70.6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기업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의 7~8월 매출 관련 체감지수를 보면 내수와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내수 및 글로벌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각각 45.7, 48.2로 조사됐다.

9~10월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의 기대감으로 체감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각각 65.7, 64.9로 분석됐다.

지난해 내수 및 수출 체감 지수는 7~8월 60.3, 75.1이었고 9~10월은 84.1, 85.8로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0.0% 감소했다. 이는 전국의 섬유 수출 하락율(16.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해 동월 대비 3월에는 0.4%, 4월 41.9%, 5월 54.8%, 6월 35.9%, 7월 31.2%로 꾸준히 하락세다.

섬개연은 코로나19 확산세로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 지연 및 중국 등 경쟁국의 섬유물량을 과잉 공급하면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섬유사(-43.7%), 섬유직물(-32.1%), 섬유원료(-17.6%) 등이 감소했다.

특히 섬유직물 중 폴리에스터(-51.0%), 나일론(-37.4%), 니트(-37.2%)가 크게 하락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은 일본(-36.3%), 터키(-35.9%), 중국(-31.4%), 베트남(-27.3%), 미국(-26.7%) 등에서 감소했다.

중국은 코로나 진정세로 경기 회복세이나 섬유 물량 과잉 공급으로 인해 국내 섬유의 수출이 부진했다. 또 미국, 터키 등은 코로나 재확산 탓이다.

업계 생산 관련 체감지수는 7~8월 생산실적 및 가동률이 각각 54.0, 51.5였으며 9~10월 전망도 각각 72.4, 69.1로 나타났다.

지난해 7~8월에는 생산실적 77.5, 가동률 76.7이며 9~10월은 각각 102.5, 98.3으로 지난해 수준보다도 크게 저조한 수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 부진 등으로 하반기에도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경기 침체가 길어져 지역 섬유업계는 전망보다 더욱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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