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지역 59개 업체 섬유경기 동향 조사 || 체감경기 종합지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 종합지수(BSI)가 7~8월 실적은 56.8로 조사됐으며 9~10월 전망은 70.6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기업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의 7~8월 매출 관련 체감지수를 보면 내수와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내수 및 글로벌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각각 45.7, 48.2로 조사됐다.
9~10월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의 기대감으로 체감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각각 65.7, 64.9로 분석됐다.
지난해 내수 및 수출 체감 지수는 7~8월 60.3, 75.1이었고 9~10월은 84.1, 85.8로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0.0% 감소했다. 이는 전국의 섬유 수출 하락율(16.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해 동월 대비 3월에는 0.4%, 4월 41.9%, 5월 54.8%, 6월 35.9%, 7월 31.2%로 꾸준히 하락세다.
섬개연은 코로나19 확산세로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 지연 및 중국 등 경쟁국의 섬유물량을 과잉 공급하면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섬유사(-43.7%), 섬유직물(-32.1%), 섬유원료(-17.6%) 등이 감소했다.
특히 섬유직물 중 폴리에스터(-51.0%), 나일론(-37.4%), 니트(-37.2%)가 크게 하락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은 일본(-36.3%), 터키(-35.9%), 중국(-31.4%), 베트남(-27.3%), 미국(-26.7%) 등에서 감소했다.
중국은 코로나 진정세로 경기 회복세이나 섬유 물량 과잉 공급으로 인해 국내 섬유의 수출이 부진했다. 또 미국, 터키 등은 코로나 재확산 탓이다.
업계 생산 관련 체감지수는 7~8월 생산실적 및 가동률이 각각 54.0, 51.5였으며 9~10월 전망도 각각 72.4, 69.1로 나타났다.
지난해 7~8월에는 생산실적 77.5, 가동률 76.7이며 9~10월은 각각 102.5, 98.3으로 지난해 수준보다도 크게 저조한 수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 부진 등으로 하반기에도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경기 침체가 길어져 지역 섬유업계는 전망보다 더욱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