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출연자 평균 나이 60세 이상

▲ 대구문화예회관이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비슬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연습장면
▲ 대구문화예회관이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비슬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연습장면
대구문화예회관이 오는 25~26일 이틀간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이만희 작가의 작품을 극단 온누리 이국희 대표가 연출을 맡고 이동학, 채치민, 김미향, 홍문종, 김삼일씨 등 지역 연극계의 원로들이 호흡을 맞춘다.

팍팍한 삶을 이끌고 절망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간의 그리움을 이만희 작가 특유의 언어적 감수성과 이국희 연출가의 연출선으로 담백하게 그려내고, 평균 60세가 넘는 원로연기자들의 원숙한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연극은 70세를 눈앞에 둔 초등학교 동창생 고물상 주인 완애와 자룡, 그리고 보험설계사 다혜의 이야기다. 세 사람은 모두 결혼에 실패했고, 지금의 삶도 넉넉하지 못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이들에게 싹트는 우정과 애증을 그린다.

완애 역에는 대구시립극단 훈련장인 이동학씨가 자룡역에는 채치민, 다혜역에는 김미향씨가 각각 맡는다. 특별출연으로 채소 장수역 홍문종, 콜택시 운전사역 김삼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한 몰입감과 생동감 있는 호흡으로 작품 속 인생의 연륜을 돌아보게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일정이 연기된 상황 속에서도 원로 배우들은 오랫동안 개인 연습을 이어 왔다”며 “순수 연극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역 연극 무대를 지켜온 원로 연극인들의 열정과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객석두기 운영에 따라 비슬홀 전체 239석 중 55석만 오픈할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극은 전석 1만 원이다. 문의: 053-606-6133.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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